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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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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형 주민자치 현장을 가다 7 송악읍
상록수꾸러미로 만나는 도시와 농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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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업·사회적기업으로 성장시키고 파
마을 찾아가는 행복마차·효잔치 사업도

▲ 상록수꾸러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송악읍주민자치위원회의 모습

한 달에 두 번, 주민자치위원들의 손길이 바쁘다. 쌀·토마토·고추·청국장·블루베리 등 9~10가지 농산물을 차곡차곡 상자 안에 담는다. 뚜껑을 닫고 ‘송악읍주민자치위원회 상록수꾸러미’라고 적힌 스티커를 붙이면, 이제 도시 소비자들에게 전해질 일만 남았다.

송악읍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상념)의 올해 특화사업은 단연 ‘상록수꾸러미’ 사업이다. 지역에서 생산한 여러 농산물을 약 2주 분량으로 소포장해 도시에 사는 회원들에게 보낸다.

송악읍은 도시개발사업이 활발히 이뤄졌지만 농촌의 모습도 공존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농업·농촌이 겪는 어려움을 주민 상당수가 겪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지역의 고민을 해결해 나가고자 송악읍주민자치위원회는 농산물 꾸러미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상록수꾸러미 사업을 통해 지역 농민들은 판로를 확보해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판매할 수 있고, 소비자들은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다양하게 받아볼 수 있어 일석이조다.

현재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농가는 현재 20여 농가 안팎으로, 앞으로 품종을 다양화 하고, 지역 내 많은 농민들이 참여하도록 해 마을기업 또는 사회적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는 게 이들의 목표다. 시작한 지 불과 2개월도 안됐지만 출향인을 비롯해 타 지역 도시민들과 당진지역 아파트 주민 등 116명이 상록수꾸러미 회원으로 등록해 꾸준히 농산물을 공급받고 있다.

이밖에 송악읍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지난해부터 ‘찾아가는 행복마차’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주민자치위원들이 손수 음식을 준비해 마을로 찾아가면, 주민자치 공연팀이 마을주민들을 위한 공연도 하고, 준비한 음식도 나눠 먹는다. 뿐만 아니라 마을주민들로부터 민원이나 불편사항을 청취해 당진시에 건의하는 등 주민들의 목소리를 행정에 전달하는 역할도 한다. 지난해에 8개 마을을 찾았으며, 올해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송악읍에 위치한 마을 곳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밖에 송악읍개발위원회와 공동주관으로 송악읍 발전토론회를 열었으며, 찾아가는 효잔치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기지시줄다리기 행사를 앞두고 환경정화활동을 하기도 하고, 행사 당시에는 관광객들에게 차를 판매해 160만 원의 수익을 남겼다. 수익금은 어려운 가정에 성금으로 전달했다.

한편 오는 8월에는 한진포구에서 관광객과 함께하는 길거리 음악회를 열고 지역의 명소를 홍보할 예정이다. 또한 12월에는 지역주민들의 화합을 위한 행복나눔 어울림 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렇게 다양한 행사를 할 수 있는 건 주민자치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이다. 이를 위해 송악읍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매달 지역에 있는 송악산·팔아산·오룡산을 등산하며 화합을 다지고, 등산로를 청소한다. 또한 워크숍과 선진지 견학 등을 통해 위원들의 주민자치 역량을 강화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이상념 위원장은 “송악읍 지역을 위한 활동은 물론, 위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내부 활동까지 균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더불어 이장협의회 월례회의에도 매번 참석해 사업을 안내하고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원 명단> △이상념(위원장) △최창규 △방우진 △김종선 △조영금 △조창희 △유정숙 △조재철 △장남순 △박승진 △윤기섭 △이수길 △조원식 △이광묵 △박문수 △김태영 △김원식 △허명회 △홍기철 △강사남 △김영자 △김희관 △박철희 △안병권 △이복술 △김영권 △박정숙 △김기정 △주두선 △권병상

<상록수꾸러미 신청>
김종선 010-3403-0435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미니인터뷰 이상념 위원장

“자치, 스스로 하는 것”
“송악읍 2만7000명의 주민들이 좋은 환경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싶습니다. 주민자치위원들 모두 스스로 앞장서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있어요. 상록수꾸러미 사업부터 행복마차 사업 등 위원들이 기획부터 실행까지 직접 나서 참여하죠. 스스로 하는 것, 이게 바로 주민자치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마을에서는 주민자치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도 많아요. 주민자치가 주민들의 삶 곳곳에 스며들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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