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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17.07.14 19:53
  • 호수 1167

LNG기지 유치 실효성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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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저장시설 경제효과 미미?
“가스공사 전용 항만시설, 물류효과 글쎄”
GS그룹 보령시에 참여의사 밝혀
충남도 “당진시에 우선 지원 어려워”

당진시가 한국가스공사에 LNG 생산기지 유치를 건의한 가운데 LNG 기지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상 미미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제12차 천연가스 장기공급 계획을 발표하면서 당진시는 석문국가산업단지에 LNG 생산기지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에서는 LNG 기지에 필요한 예산을 3조 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부터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건설해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평택 △인천 △통영 △삼척 등 4곳에서 LNG 기지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지난해 11월 인천·경기권 3개소, 충청권 4개소, 호남권 2개소, 영남권 1개소 등 총 10개소를 제5기지 평가대상지로 선정했다. 당진에서도 LNG 기지 유치를 위해 노력해 왔다.<본지 제1148호 ‘LNG 제5기지, 석문산단이 최적지’ 기사 참고>

당진시는 LNG 기지를 석문산업단지에 유치할 경우 미분양 용지 30만 평(투가금액 약 1조5770억 원)을 분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동시에 항만시설 및 관련 산업 배후단지를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진시 항만수산과 강인규 항만정책팀장은 “석문산업단지는 국내 최대 임해산업단지지만 부두가 없는 산업단지는 국내에서 석문산업단지가 유일하다”며 “석문산업단지에 LNG 기지를 유치할 경우 액화저장시설, 저온냉동창고 등 다양한 시설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NG 기지를 유치해 항만 시설을 확충한다면 석문산단 분양률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LNG 제5기지 유치가 실질적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안효권 시의원은 “LNG 기지는 천연가스를 저장하는 장소”라며 “유치에 성공하더라도 건설공사에서 발생하는 고용창출 효과 이외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항만 이병성 대표이사 또한 “LNG 기지를 유치해 생기는 항만시설은 LNG 기지 전용시설 뿐”이라며 “평택항의 경우 LNG 기지가 들어선 시점에 개항해 크게 성장했지만 당진은 이미 어느 정도 항만 시설이 확충된 상태이기 때문에 LNG 기지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후보지인 보령의 경우 GS그룹, 전남 여수는 (주)한양에서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현재까지 당진시는 참여의사를 밝힌 기업이 없는 실정이다. 충남도 또한 GS그룹이 보령에 참여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당진시 유치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히면서 LNG 기지 유치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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