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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17.07.24 11:06
  • 호수 1168

미세먼지 국내요인이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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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대기오염물질 첫 공동조사 결과 발표
중국 요인은 34%…“추가 조사 필요”

 

기체오염에 따른 2차 미세먼지 더 심각
서해안 질소산화물·아황산가스 수치 높아
석탄화력발전소·석유화학공단 지속적 관측 필요


한-미 첫 공동조사 결과 국내 미세먼지 요인 중 국내 영향이 52%, 중국 영향이 34%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합동으로 지난해 5월2일~6월12일까지 서울에서 진행한 ‘한미 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조사(KORUS-AQ)’를 실시한 결과를 지난 1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측정된 미세먼지(PM2.5)의 기여율은 국내 52%, 국외 48%로 나타났다. 국외 요인의 경우 △중국 내륙 34% △북한 9% △기타 6% 등으로 분석됐다. 이 중 중국의 경우 한반도와 비교적 밀접한 산둥 권역에서 22%, 베이징 권역에서 7%, 상하이 권역에서 5% 등의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결과는 통상적으로 중국 등 국외 미세먼지 영향이 국내 미세먼지 영향보다 높을 것이라는 예상과 상반된 것으로, 환경부는 미세먼지가 극심한 봄철이 아닌 초여름철에 진행된 연구인 만큼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미 조사단은 국내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주목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영향으로도 미세먼지의 WHO(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 24시간 평균 25㎍/㎥을 초과하는 날들이 관측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항공과 지상관측 결과에 따르면 1차 배출 미세먼지는 25% 이하로 나타난 반면 2차 생성 미세먼지 성분은 전체 미세먼지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1차 배출 미세먼지는 배출원을 통해 미세먼지로 배출되며, 2차 생성 미세먼지는 기체오염물인 질소산화물 등이 배출된 뒤 대기에서 광화학반응을 거친 후 생성된다. 따라서 국내의 경우 직접적인 배출원보다는 기체오염물에 따른 미세먼지 배출이 더욱 많은 셈이다.

한미 공동조사단은 미세먼지 발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서해안 석탄화력발전소와 인근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서해안에서는 질소산화물(NOx)과 아황산가스(SO2) 발생 수치가 높아 수도권 남부 지역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단은 경기 남부에 있는 대기오염측정의 오존 수치가 서울보다 높게 나타나는 원인이 서해안 석탄화력발전소 때문일 수도 있다고 예상했으나, 관측횟수가 2회밖에 되지 않아 추가적인 관측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서해안 석탄화력발전소에 인접해 있는 서해안 석유화학시설 부근은 벤젠 등 특정 대기오염물질의 농도가 상층의 연기에서 높게 관측돼 배출 최소화와 지속적인 관측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대기오염 특성을 규명하기 위해 환경부와 NASA가 합의해 처음으로 한-미 공동으로 실시된 것으로, 조사 기간 내 항공·지상관측 등이 진행됐고 국내·외 80개 기관 580여 명의 과학자가 참여했다. 이번 발표에는 우선 확인된 사실만 공개됐으며 나머지 분석 결과는 2019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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