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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8 21:00
  • 호수 1169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세요”
여성이 뛴다 11
문정숙 당진시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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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테니스 선수로 활동
“북한이탈주민이 함께 살 수 있는 지역 되길”

문정숙 당진시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센터장은 “여성의 사회 활동에 있어서 여성들 본인의 의지와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며 “하지만 무엇보다 주어진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면 본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채운동이 고향인 문정숙 센터장은 탑동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당진여자중학교를 다니다 체육교사의 추천으로 테니스를 배우기 시작했다. 당시 문 센터장은 테니스 충남도대표 순위권에 들 정도로 유망한 선수로 꼽혔으며 중학교 2학년 때 테니스를 전공할 수 있는 공주중학교로 전학을 갔다. 그는 공주여중·고에 재학하면서 충청남도 여자 테니스 대표선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인천체대를 졸업했다.

첫째 딸이 초등학교 1학년에 진학할 무렵이었던 1989년 다시 고향 당진을 찾았고, 테니스 지도자로서 활동을 이어갔다. 고급스포츠였던 테니스가 생활스포츠로 정착해 갈 무렵이었고, 그 역시 생활체육지도사로서 그의 재능을 필요로 하는 시민들을 위해 레슨을 이어갔다.
이후 자연스레 충남 어머니테니스연합회장은 물론 당진군생활체육협의회 여성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또한 자녀가 재학하던 탑동초와 호서중·고등학교 자모회장을 재임키도 했다.

하지만 10년 전 발병한 암으로 인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총 4번의 대수술을 했다.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인생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 그는 누구보다 지역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문 센터장은 “봉사를 하면 아픈 것도 잊고, 어떤 봉사를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과 그에 대한 책임감으로 하루하루를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주부교실 당진지회에 소속해 활동하며 회장을 거쳐 지난 2013년 제20대 당진시여성단체협의회장으로 취임해 4년 간 여성단체협의회장을 맡았다. 현재는 당진시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센터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또한 당진YMCA 초대 발기인 멤버로 부이사장을 6년 간 맡고 있다.

당진시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센터는 그가 여성단체협의회장으로 자리하고 있을 때 김순영 현 부센터장으로부터 제안받은 자리다. 지역에 북한이탈주민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지원해 줄 수 있는 시설이나 단체가 없다는 소식을 접한 문 센터장은 당진감리교회 방두석 담임목사와 논의를 거쳤고, 안광헌 장로가 지금의 안신빌라에 공간을 지원해주며 센터를 마련했다.

그는 “이 일을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고민돼 처음에는 센터장 제안을 몇 번이나 고사했다”며 “하지만 이들에게 내가 필요하고, 이 또한 봉사인데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센터장에 취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 당진엔 북한이탈주민이 90여 명이 살고 있어요. 하지만 이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지원 체계가 열악하죠. 같은 민족으로서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그 일환으로 김치 담그기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를 거듭 할수록 북한이탈주민과 시민들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합니다.”

한편 그가 이렇게 연이어 사회 활동을 할 수 있었던 데는 남편(김완수)의 지지가 컸단다. 그는 “하고자 하는 일에 늘 지원해줬지만 아픈 뒤로는 더욱 적극 지원하는 남편”이라며 “사회활동을 하면서 놓칠 수 있는 작은 것들도 오히려 남편과 가족들이 챙겨줄 정도”라고 말했다. 덧붙여 “하지만 이런 경우가 거의 드물기에 여성들이 마음껏 활동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들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어요. 여러 역할을 해야 하는 여성들은 간혹 사회활동을 소홀하게 여기기도 해요. 그러나 최선을 다하면 새로운 일이 주어지고, 그러면서 다방면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이 열리더라고요.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휘했으면 합니다.”

>> 문정숙 센터장은?
-당진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센터장
-당진YMCA 부이사장
-전 여성단체협의회장
-채운동 출신
-탑동초·공주여중·공주여고·인천체대 졸업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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