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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 입력 2017.08.21 11:04
  • 호수 1171

[당진의 미래 먹거리, 탄소산업 1] 당진시
탄소섬유 활용한 전기자동차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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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산업 중심에서 산업다각화 방안 모색
자유무역지구 지정 및 클러스터 조성 계획

철강업 중심으로 당진지역의 산업이 집중되면서 산업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1997년 한보철강 부도로 지역경제가 크게 휘청이고, 상당수의 지역민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던 것을 이미 경험했듯 당진시는 이제 철강산업에 의존적인 산업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산 저가 철강 공세로 철강 경기가 침체되면서, 지역경제 역시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당진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기자동차가 뜬다

이 가운데 탄소섬유를 활용한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당진 탄소섬유 융복합센터(CFCC, Carbon Fiber Convergence Center)’는 석문국가산업단지에 약 50만 평의 규모의 전기자동차 탄소섬유 복합소재 사출·성형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의 고갈과 이로 인한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전기자동차 개발이 세계적인 흐름이 되고 있다. 미국 GM사와 독일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은 2020년 전기차 100만 대 생산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의 경우에는 전기차 500만 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전기자동차의 핵심은 배터리다. 배터리의 성능과 용량에 따라 그 무게가 무거워지기 때문에, 자동차 차체를 가볍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자체 경량화에 가장 적합한 소재로 탄소소재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고강도·초경량 신소재

제철 과정 등에서 발생하는 콜타르를 활용해 만드는 탄소섬유는 PAN계, 피치계를 원재료로 1000°C이상 고온에서 열처리해, 90% 이상 탄소성분으로 이뤄진 섬유다. 3000°C 고온에서도 사용 가능한 초고온 신소재로 현재 전 산업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철의 10배에 달하는 고강도를 자랑하며, 철보다 1/5 수준의 무게로, 항공기, 선박을 비롯해 스포츠레져용품 등 모든 산업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이렇게 탄소섬유가 ‘미래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며 전북 전주와 경북 구미에서는 탄소산업 유치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당진 탄소섬유 융복합센터에서는 탄소섬유 원사로 만든 탄소섬유직물을 사출·성형해 전기자동차 차체 등 부품을 생산하는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탄소섬유 클러스터 조성으로 1만2000명의 고용과, 연간 총생산 약 20조 원 유발, 연관기업 약 200개 업체 등이 입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당진시는 석문산단을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받아 수입관세 유보 및 부가가치세 영세율을 적용하고, 각종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탄소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진, 최고의 입지 조건

당진의 경우 전기자동차 탄소섬유 복합소재 사출·성형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기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회사들이 전기자동차 생산에 비중을 두기 시작했듯 한국의 자동차회사들도 여기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앞으로 현대제철과 현대자동차그룹은 앞으로 탄소섬유를 강화재로 하는 플라스틱계 복합재(CFRP, Carbon Fiber Reinforced Plastics) 생산 및 소비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중국이라는 최대 시장과 가장 가까운 지역으로, 원료와 제품 수출입을 위한 당진항이 자리해 있어 최고의 입지조건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당진시에서도 탄소산업에 관심을 갖고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당진 탄소섬유 복합소재 클러스터 조성 업무 협약을 체결한 이후 충남당진탄소융복합협회(CFCA) 법인설립 창립총회 개최했으며, 전주탄소밸리 견학을 비롯해 업무협의를 진행해 왔다.

당진시 기업지원과 홍경표 투자유치팀장은 “탄소산업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현재 철강산업에 편중돼 있는 지역의 산업구조를 다각화 하기 위해 탄소산업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구체적인 사업 추진이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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