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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목마을 상징조형물 건립 관련
당진시-주민 합의점 못 찾고 갈등 증폭

주민 “주민들과 사업 과정 공유 안 해…공모방식 제고해야”
당진시 “행정절차 상 시간 부족…재공고 가능성 없다 결론”
임아연l승인2017.08.26 12:03l(11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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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목마을 일원에 추진 중인 상징조형물 건립 사업과 관련한 당진시와 주민 간의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왜목마을 상징조형물 건립사업은 총 2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왜목마을 해안가에 설치미술작품을 세우는 사업으로, 해양수산부에서 10억 원, 도비 3억 원, 시비 7억 원이 지원되며, 왜목마을 해안가 100m 이내에 높이 30~40m의 대형 작품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는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 피해주민의 지원 및 해양환경의 복원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07년 태안 유류피해에 따른 피해지역에 대해 해양 경관 및 지역 이미지 개선을 지원코자 하는 사업이다.

연말까지 계약 못하면 예산 반납

그러나 당진시가 작품 디자인·제작·설치 등을 두고 지난 7월 ‘협상에 의한 계약방식’으로 공고를 내면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당진시는 총상금 1500만 원을 배정, 작품 디자인 공모를 통해 작품을 선정하고, 이후 디자인 70%, 제작설치 30%의 비중으로 디자인과 제작·설치를 함께 평가키로 한 것이다. 이후 사업 우선협상자를 선정, 협상위원회를 구성해 협상을 통한 계약 대상자를 최종 선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관련 법에 따라 올해 연말까지 계약을 완료해야 하는데 기간 내에 사업을 수행하지 못할 경우 예산을 반납해야 한다. 따라서 당진시는 시간을 고려했을 때 협상에 의한 계약방식이 가장 적합하다며 이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왜목마을 주민들은 이 같은 방식은 조형물의 작품성과 창작성이 제작·설치업체에 의해 훼손될 수 있다며, 작품성 있는 상징물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작품 디자인을 100%로 평가하고, 이후 작가가 제작·설치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화했지만 입장 차만 재확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갈등이 이어지면서 지난 22일에는 당진문화연대(회장 조재형)가 김홍장 당진시장을 비롯해 당진시 관계 공무원들과 왜목마을 주민. 지역문화예술단체 등이 참여하는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다.

그러나 이날 역시 서로의 입장차이만 확인했을 뿐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주민과 시민단체 측에서는 해당 공모 방식에 문제가 있을 경우 재공고가 가능한지 당진시에 물었지만, 당진시에서는 이에 대해 난색을 표했다.

당진시 항만수산과 최명용 해양환경팀장은 “해안가에 조형물이 설치되는 만큼, 디자인 공모 후 설계가 나오면 지질조사까지 해야 하는데, 모든 행정절차를 기간 내에 진행하기 위해서는 재공고 후 다시 추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두 차례에 걸친 자문위원회 결과와 면담 자리에서 김홍장 당진시장이 100% 디자인 공모를 약속했다고 하는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용역보고서 등을 꼼꼼하게 검토했지만 그런 사실은 없었다”고 못 박았다. 이어 “1등 상금(1000만 원)이 너무 적다는 지적에 따라 상금을 상향조정하라는 지시가 있었고, 이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공모 방식을 함께 검토했는데, 행정절차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결론에 따라 ‘협상에 의한 계약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채남기 당진시유류피해대책총연합회 사무국장은 “사업비 확보를 위해 주민들이 수년 동안 노력해 온 사업을 당진시가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민들과 한 마디 상의가 없었다”면서 “과정에 대해 물었을 때 ‘민간인에게 일일이 보고할 필요가 없다’, ‘시간이 없다’는 답변만 했을 뿐, 주민들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사업의 본래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임아연  zelkova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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