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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개발위 에코파워 추진 진정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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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의사 표명 안했는데 명단에 포함
“석탄화력 건설 추진은 정부 방침과 역행”

당진에코파워(SK석탄화력발전소)와 관련해 석문면개발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 사회단체가 산업통상자원부에 당진에코파워 승인 고시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석문면개발위원회는 “신 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맞물려 장기간 검토 중인 당진에코파워 발전소 건설사업 실시계획의 조속한 승인 고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길 간곡히 요청한다”며 진정취지를 설명했다.

이들은 “당진에코파워는 지난 2010년 제5차 국가전력수급계획에 반영된 사업으로, 주변지역 주민과 당진시가 이미 사업추진에 동의한 사업”이라며 “국가 에너지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세먼지는 봄철 편서풍을 타고 대부분 중국에서 넘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최신기술의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미세먼지 배출 수준이 높은 제철제강업·1차 금속산업·기존 석탄화력발전소를 조기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전력 공급과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친환경 발전소인 당진에코파워 건설사업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진정에는 △석문면개발위원회(위원장 조규성) △석문면송전선로대책위원회(위원장 인나환) △석문면이장단협의회(회장 임종억) △새마을지도자 석문면협의회(회장 장헌행) △석문면부녀회(회장 원복희) 그리고 ‘석문면 주민 일동’이 진정인으로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진정에 주민들의 전반적인 입장이 반영된 게 아니라며 비판하고 있다. 석문면 A마을 이장은 “주민들은 물론이고 마을이장들이 모두 당진에코파워 유치에 대해 찬성하는 것은 아닌데, 석문면이장협의회 이름이 포함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석문면부녀회 역시 찬성의사를 표명하지 않았는데도 진정인 명단에 포함돼 난감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석문면개발위원회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9명이 당진을 방문했던 당시 각 마을의 이장·새마을지도자 사전 동의 없이 단체명의 이름으로 당진에코파워 찬성 내용의 현수막을 제작, 게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본지 제1117호 ‘에코파워 찬성 단체명 무단 사용’ 기사 참조>

이에 대해 석문면개발위원회 측은 “이 문제로 더 이상 시끄럽지 않길 바란다”며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진정서 제출과 관련해 당진환경운동연합 유종준 사무국장은 “세계 최대 석탄화력발전소 밀집지역에 또 발전소 유치를 주장하는 것은 자해나 다름없다”면서 “후손들이 받을 피해를 감안하지 않고 발전소 유치를 강행하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 에너지 정책에 대한 방향이 바뀌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진정으로 지역을 위한다면 석탄화력발전소 추진을 반대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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