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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17.09.08 20:30
  • 수정 2017.09.12 15:46
  • 호수 1174

[책소개]김선순 지혜의 숲 충남당진센터장이 추천하는 <엄마라는 아이>
“엄마도 ‘엄마’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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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육·시치료 등 활동 다양
‘엄마’의 존재를 찾아 나가는 책

 

“‘엄마’라고 불린다고 해서 엄마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녀가 자라면서, 엄마도 함께 성장해요. 이 과정에서 비로소 ‘엄마’가 되는 것이죠.”
지혜의숲 충남당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김선순 센터장은 2011년 여동생이 살고 있는 당진을 찾으면서 이곳과 인연을 맺었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 센터장은 논술교육 뿐 만 아니라 한국시치료연구소, 시치료학회, 독서치료협회 등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그는 힘든 내색 하나 없이 늘 쾌활한 모습이다.

지혜의숲 충남당진센터를 운영하면서 부모교육을 진행해왔던 김 센터장은 직접 도움이 필요한 부모들을 찾아 기관으로 강의를 나가기 시작했다. 김 센터장은 현재 당진시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지속적으로 부모교육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셋째 주 화요일에는 당진화력발전소로 찾아가는 부모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런 교육프로그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석하기 어려운 당진의 부모들을 위해 김 센터장은 도움이 될 만한 책을 당진시대를 통해 소개했다.

김선순 센터장이 소개한 책은 박성만 작가의 <엄마라는 아이>다. 김 센터장은 “과거 다자녀 가정이었던 예전 부모세대와는 달리 현재는 자녀를 적게 낳아 기르는 가정이 대부분”이라며 “예전에는 생계에 모든 에너지가 집중돼 자녀들을 돌볼 에너지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의 부모세대들은 자녀들에게 소비하는 에너지가 많을 뿐더러 부모 자신들 또한 그러한 집중된 관심과 사랑 속에서 커온 세대이기 때문에, 요즘 부모는 자신이 받아왔던 집중과 사랑을 자신의 자녀들에게 주려한다”며 “하지만 그와 동시에 존재하는 나 자신, 자아에게도 집중하려해, 자녀와 자신의 자아 사이에서 부모가 힘들어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과잉교육을 받은 부모들이 자녀교육에 있어 시행착오를 겪을 때 보이는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뉘어요. 하나는 스스로를 자책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무시해버리고, 외면하는 경우에요. 지금의 30~40대의 엄마들이 주로 이러한 경우가 많아요. 여러 사례들을 접하면서 엄마란 참 힘든 자리구나 생각했고, 고민하게 됐지요.”

김 센터장은 <엄마라는 아이>는 이러한 생각에 답을 준 고마운 책이라고 소개했다. ‘3세 이전에 애착관계를 포함해 모든 것이 결정난다’는 프로이트의 이론을 반박하며 3세 이전에는 부족했더라도 지금 행해주며 충족시켜주면 괜찮다는 이론으로 엄마들을 위로해 준단다.
그는 “사람은 계속해서 선택하며 자신의 자아를 찾아 나서는 존재”라며 “완성되지 않은 자유로운 존재”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의 30~40대의 엄마들은 아이를 낳음으로써 자신이 ‘엄마’라는 존재로 완성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생각은 실수가 없는, 완벽한 엄마가 돼야한다는 압박감이 돼 엄마들을 힘들게 한다”고 전했다.

“<엄마라는 아이>는 대상관계에 관한 책이기는 하지만 이론적인 것 보다는 사례를 중심으로 저술돼 있어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선선한 가을에 챕터 별로 하나씩 읽어가며 스스로의 내면을 치유하기에 좋은 책입니다.”

>> 김선순 센터장은
·충남 서천 출신
·평택대학교 상담대학원 독서치료 석사 졸업
·중앙신학대학원 상담학 박사 과정 중
·현 읍내동 지혜의 숲 충남당진센터장

 

읽은이가 밑줄 친 구절

인생은 함께하는 것 같으나, 홀로이다. 그 어떤 사람도 자신의 결핍을 보상해주지 않는다. 인생은 홀로인 것 같으나, 함께 사는 것이다. 보사의 요구 없이도 함께 지내는 것 자체의 즐거움을 발견해야 웃을 일도 많다. 엄마들이여, 자식에 대한 보상욕구를 철회하고, 그 에너지로 자신을 챙겨라. 뒷바라지는 능력껏 해야 후회 안 한다. 보상을 바라고 모조리 바치지는 말라. 시대가 급격한 개인주의로 흐르고 있다. 엄마의 치유는 바로 보상욕구를 철회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만큼 어렵지만, 실천만 하면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읽은 이가 추천하는 또 다른 도서<100만번 산 고양이>

저자: 사노 요코
출판: 비룡소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저자: 톨스토이
출판: 문예출판사, 더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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