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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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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이야기] 당진시남부사회복지관 심상구 사회복지사
“서로 배려하며 살아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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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부터 복지 업무까지 하루가 부족
“함께 돕고 살며 지내고파”

시간을 쪼개 사용하는 당진시남부사회복지관(관장 김창희) 소속 사회복지사 심상구 씨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았다. 그는 매일 출근 전과 후 아침·저녁 시간을 활용해 양봉을 하고 있다. 그와 함께 찾아간 곳도 순성 어느 산에 위치한 양봉장이었다. 새벽 5시30분이면 일어나 벌통을 확인하는 것이 하루의 첫 시작이다.

8시20분이 되면 청소도 하고 업무일지를 점검한 뒤 9시 전 직원과 업무회의를 한다. 그 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업무를 마치는 것이 그의 일과다. 때론 퇴근 시간이 늦을 때가 많다며 그가 배시시 웃었다.

만나기만 하면 밝고 환하게 웃음부터 지으며 차 한 잔을 건네는 심상구 씨! 그의 행동에서 무엇인가를 자꾸만 주려 하는 마음이 보인다.


어릴 때부터 남 돕기 좋아해

어르신들과 함께 살며 가족처럼 지내면서 돕는 것이 그의 꿈이란다. 그는 고혈압과 당뇨, 암환자 등 불치병으로 힘들어 하는 분들을 위해 자연요법으로 치료하는 여수요양병원에서 치료사 상담사로 근무한 바 있다. 전라북도 정읍의 들꽃마을 노인요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1년 간 근무한 경험도 있다.

강원도에 있을 적에 양봉을 했으며 전남 강진 성화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파 벌침까지 배우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이렇게 그의 인생은 전국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이들과 함께 하며 이뤄졌다. 다음은 심 씨와의 일문일답이다.

 

사회복지사를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대상자들에게 얼마만큼 도와야 하는지, 그들이 가진 문제를 어떻게 풀어내야 하는지는 항상 저를 생각하게 합니다. 도움 없이도 스스로 일어나 살아가야 하는데 한편으로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오히려 의존하게 하는 것 아닌가라는 고민도 됩니다. 당사자가 노력을 했을 때 채울 수 없는 부분을 복지관에서 돕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세상이 된다면 아마 더 행복하고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고민이 있다면?

“처음 제가 남부사회복지관에서 일을 하며 담당했던 것이 알코올분야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어요. 도움을 받으면 그들 역시 해야 할 것을 이행해야 하는데,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때 어려움을 느낍니다. 알코올 당사자는 술로 인해 문제가 생기면 병원에 갑니다. 하지만 많은 병원비가 필요하고, 복지관에서 도움을 주면 역으로 이를 이용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과연 얼마만큼 돕고 접근해 그들의 삶을 어떻게 아름답게 바꿀 수 있을까요? 이것이 저의 가장 큰 고민이고 숙제입니다.”

 

알코올 사업에 있어 성공한 사례는?

“다섯 분이 있어요. 그들을 볼 때면 제가 감사합니다. 복지사인 저를 따라와 주고 그들의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 했던 것들이 이뤄지는 것을 보면 희열을 느낍니다. 그들이 성공하면 오히려 제가 힘을 얻습니다.”

 

행복이란 조건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지?

“본인이 바라는 꿈이 실현됐을 때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됐든 어느 것이 되었던 그 때가 저는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복지사로서 사람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서로 배려하면서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내 것을 먼저 챙기려 하지 않고 상대방을 먼저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길을 갈 때, 상대방이 먼저 가기를 기다려주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김석준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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