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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
  • 입력 2017.09.29 15:13
  • 호수 1177

[종교칼럼]편종만 팔복감리교회 담임목사
본을 보이신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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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이 500만명 밖에 되지 않는 이스라엘이 1억 명이 넘는 아랍 국가들과의 전쟁에서 단6일 만에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훗날 한 종군 기자가 베긴 이스라엘 수상에게 그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때 베긴 이스라엘 수상은 이렇게 대답했다. 아랍국가의 지휘관들은 안전한 방카 안에 숨어서 대원들을 보고 “앞으로 전진”이라고 말하지만 이스라엘의 지휘관들은 자신이 먼저 적진을 향해 나아가면서 “나를 따르라”고 말한다. 그렇다. 훌륭한 지휘관, 훌륭한 스승, 훌륭한 주인은 말로 하지 않는다. 친히 본을 보인다.

예수님은 낮아짐의 본을 보여주셨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그렇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하늘보좌를 포기하고 이 땅에 내려오시므로 낮아짐의 본을 보이셨다.

예수님은 용서에 본을 보여주셨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라.” 누구나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자신이 피해의 당사자가 되었을 때 실천에 옮기기는 말처럼 그렇게 쉽지 않다. 예수님은 자신의 옷을 벗겨 온갖 수치심을 불러일으키고, 가시면류관을 엮어 그 머리에 씌워 고통스럽게 하고, 무릎을 꿇고 희롱하며, 침을 뱉고, 머리를 흔들며 모욕하는 무리를 향해 저들을 용서해달라고 기도하시므로 용서의 본을 보여주셨다.

예수님은 사랑에 본을 보여주셨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이시라고 고백하는 것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우리가 연약할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친히 나무에 달려 죽으심으로 사랑의 극치를 보여주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섬김의 본을 보여주셨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발은 신체의 맨 밑 부분에 있는 지체로서 천함의 상징으로 비유된다.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한 사람 한사람의 발을 손수 씻겨주시므로 섬김의 본을 보여주셨고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하셨다.

예수님은 순종의 본을 보여주셨다. “내가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노라. 듣는 대로 심판하노니 나는 나의 뜻대로 하려 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이의 뜻대로 하려 하므로 내 심판은 의로우니라.”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을 따라 세상에 오셨고, 아버지의 뜻을 따라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심으로 순종의 본을 보여주셨다.

주여!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친히 본을 보여주신 것처럼 나도 세상 사람들에게 본이 되어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초석이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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