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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7.09.30 16:23
  • 호수 1177

[기고]어기구 국회의원
당진의 미래를 생각하는 한가위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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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가뭄과 더위를 이겨낸 들판의 오곡백과를 보며 지난 여름 농민들께서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을까 생각하며, 땀을 흘린 사람만이 수확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매년 가을이면 깨닫게 됩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이하여 당진시민들께 인사올립니다. 온 가족이 모두 모여 밝은 보름달처럼 넉넉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정유년 새해인사를 올린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가을의 한가운데 와있다는 게 세월의 빠름을 실감하게 됩니다. 올 한해는 정치적으로 적폐청산을 외치는 촛불 민심의 힘으로 대통령이 탄핵되어 조기 대선을 통해 새로운 정부가 탄생했습니다.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의 명령은 새로운 나라는 만들라는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출범은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시작일 뿐이며 완전한 적폐청산만이 국민의 명령을 완수하는 것입니다. 적폐를 청산하고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끝까지 매진하겠습니다.

국정감사를 준비하며 2017년을 돌이켜보면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들도 많지만 힘들게 생활하고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시민들이 생각나 다시금 긴장의 끈을 조이게 됩니다. 지역을 방문하면 많은 분들이 손을 잡고 당진의 위기를 이야기하십니다. 지역경제의 침체와 인구정체 그리고 생활환경의 악화 등 당진의 미래를 위해 해결해야할 사안들이 산적해있습니다.

또한 분양률 22%밖에 되지 않는 석문국가산업단지 문제와 신평-내항 간 연륙교의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는 꼭 풀어야하는 과제입니다. 하루는 세종정부청사로, 하루는 국회로, 또 하루는 당진으로 종횡무진 누비며 중앙정부의 장차관부터 사무관까지 당진의 현안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대상이라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만나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동맥경화처럼 막혀있는 당진의 현안을 풀지 않고서는 당진의 미래를 설계하기가 힘들며 30만 자족도시를 만드는 것은 요원합니다. 지역의 정치지도자와 시민의 단결된 힘 그리고 행정의 조직력이 하나로 모아져야 산적한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국가의 균형발전 정책에 입각해 수도권 규제를 강력하게 추진함으로써 당진으로 많은 기업들이 물밀듯이 내려왔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정부도 그 정도의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개헌이 지방분권 개헌으로 추진되는 것이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내외적 환경이 우리 당진에게 유리하지 않습니다. 다행인 것은 이러한 상황이 당진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도시가 똑같이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똑같은 조건에서 당진은 발전 자원이 풍부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으며 이를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항만과 농업의 인프라구축, 당진의 미래를 열어갈 신성장 동력의 구축과 더불어 복지, 교육, 환경, 그리고 문화예술 인프라가 더해져야 합니다. 양적성장을 위한 노력과 더불어 당진시민의 삶의 질을 담보하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동안 당진의 발전을 이끈 동력이 외부적 요인에 의한 것이었다면 이제는 당진시민 스스로가 동력이 되어야합니다. 시민과 함께 당진발전을 위해 힘차게 이끄는 견인차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가위처럼 풍요롭고 넉넉한 마음을 가져야 멀리 볼 수 있는 시야가 만들어집니다. 추석 명절에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앉아 정다운 이야기꽃을 피우며 당진의 미래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가져봅니다.

당진시민 모두가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보름달을 보며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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