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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17.10.13 21:20
  • 수정 2017.10.16 18:47
  • 호수 1178

60년 만에 밟아본 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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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루시민학교·조금초 합동수업

▲ 해나루시민학교 1학년 학생들이 조금초등학교를 방문해 합동수업을 진행했다.

해나루시민학교(교장 문선이) 1학년 학생들이 조금초등학교(교장 박애림) 1학년 학생들과 함께 합동수업을 실시했다.

지난 11일 조금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이번 합동수업에는 해나루시민학교 1학년 학생 15명과 조금초등학교 1학년 학생 8명이 참여했으며, 모둠수업을 통해 글 읽고 낱말 찾기, 몸짓으로 표현하기, 기분카드 만들고 설명하기 등의 수업이 진행됐다. 또한 수업이 끝난 뒤에는 함께 점심식사(급식)를 했다.

문선이 교장은 “요즘 학생들에게는 평범한 일상이지만 여러 사정으로 학교를 다니지 못했던 해나루시민학교 학생들에게는 특별한 하루였다”며 “앞으로 다양한 학교와 교류를 통해 합동수업을 확대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나도 한마디]

김옥진(순성면 봉소리, 81): 맏이라 학교를 못갔어요. 이번 기회를 통해 증손주같은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니 뿌듯하면서도, 이 만큼 나이 들었다는 게, 또 어린 시절 공부를 하지 못했던 게 슬프기도 했습니다. 해나루시민학교를 통해 공부도 하고 친구들도 만날 수 있어 좋아요.
김연금(용연동, 73): 아이들이 학교를 구경시켜주겠다며 손을 붙잡고 다니는데, 너무 행복하고 감사했어요. 급식도 같이 먹고, 사진도 찍고 재미있었습니다.
이승순(면천면 성상리, 76): 동화책 읽고 낱말 찾는 수업이 기억에 남아요. 학교운동장을 밟아본다는 생각에 설레서 잠을 못 잤을 정도에요. 즐거웠습니다.
최묵(순성면 광천리, 66): 시대를 잘못 만나 배우질 못했죠. 이번 합동수업 때문에 처음 교실에 들어가봤는데 정말 기쁘고 좋았습니다.
유인종(정미면 덕마리, 83): 조금초등학교는 아주 아늑하고 좋았어요. 여든 살이 넘어 초등학교에 가보니 기분이 새로웠습니다. 증손주 같은 어린 아이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어 즐거웠어요.
오명분(순성면 나산리, 72): 공부를 잘 하고 싶은데 이제 와서 배우려니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런데 어린 아이들이 책도 잘 읽고, 글도 잘 쓰는 걸 보니 참 대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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