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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7.11.11 18:05
  • 호수 1182

[데스크 칼럼] 최종길 당진시대 편집국장
핀란드 ‘뉴스 리터러시 교육’ 연수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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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눈, 미디어 교육을 통해
북유럽에 위치한 인구 500만 명의 나라 핀란드는 복지국가 모델과 선진적인 교육제도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실업자에게 매달 ‘묻지마 지원’을 하는 기본소득제를 실시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핀란드 연수에서는 지역신문사, 방송국, 도서관, 신문협회, 대학 등을 방문해 언론사의 생존전략과 언론사, 기관의 뉴스 리터러시 교육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의 미디어 교육 현주소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아침에 눈을 떠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미디어를 접하고 있다. 포털을 통해서,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를 통해서 수많은 정보들을 받아들인다. 휴대폰 보급의 대중화는 우리로 하여금 미디어로부터 늘 노출되도록 문화를 바꾸어 놓았다. 이로 인해 2030세대가 정치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으며 국민 누구나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무분별한 정보로 인한 부작용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메르스 사태, 대통령 선거 기간에 쏟아진 가짜뉴스는 우리사회를 갈등과 혼란으로 몰고 갔다. 미디어가 급속도로 진화와 발전을 거듭하는 것에 비해 미디어와 정보를 올바로 사용하고 활용하고 분석하고 판별하는 교육은 아직 초보적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핀란드의 미디어 교육
핀란드는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학교에서, 도서관을 비롯한 공공기관에서, 언론사에서 기관의 특성에 맞는 형태로 미디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헬싱키에서 최대 독자를 자랑하는 사노맛 언론사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뉴스를 영상과 온라인, 지면으로 제공하고 있다.

어린이뉴스 담당자는 어린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소재를 발굴해 부모·교사의 도움 없이 이해할 수 있게 기사를 만들고 있다. 학교 이슈를 다룰 때에는 교사나 학교 관계자 인터뷰가 아닌 학생들을 인터뷰해 학생들이 쓰는 언어로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사노맛 언론사는 어린이뉴스를 제작하는 이유에 대해 미래 독자를 양성하고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매체와 뉴스를 접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차원이라고 밝혔다. 핀란드 제2의 도시에 있는 땀뻬레 대학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하고 있다. 대학은 2013년부터 연구를 시작해 2016년 9월에 강의를 개설했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 교사들의 석사과정을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미디어 담당 시루꾸 교수는 핀란드를 비롯한 북유럽 국가들은 비판적 사고로 신문을 읽는 전통이 있다고 말했다. 신문이 정당 기관지로부터 출발했고 스웨덴과 러시아의 지배를 받았던 경험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사루꾸 교수는 현대사회에서 온라인을 통해 가짜뉴스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젊은 세대들이 뉴스를 판단하고 뉴스가 생산되는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진시대 미디어센터 설립
우리사회도 미디어 발전 속도에 맞게 미디어교육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 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각종 기관 및 시민사회에서 다양한 문화강좌, 인문학강좌가 이뤄지고 있고, 교육현장에서는 방과후학교 등이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 삶에 가장 밀접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미디어를 이해하고 비판적 사고로 분석하는 교육프로그램도 교재도 찾아보기 어려운 현실이다.
당진시대도 시민미디어 교육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할 시점에 와 있다.

미디어센터를 설립해 지역사회 미디어교육의 플랫폼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 또한 미디어센터를 통해 시민들과 학생들이 뉴스를 직접 제작하고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배양하며, 당진시대 콘텐츠를 활용해 향토사 및 지역공동체 바로 알기 교육을 체계적으로 진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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