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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문학세계를 꿈꾸는 만년 문학소년 - 당진읍 둘리완구 대표 김은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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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당진읍 둘리완구 대표 김 은 수 씨
‘이상’의 문학세계를 꿈꾸는 만년 문학소년

“중학교 때부터 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손에 쥐어지는 책은 장르구별없이 모두 읽었으니까요.”
책을 좋아하던 지난 학창시절을 돌아보는 김은수(37세)씨. 지금은 둘리완구점의 사장님으로 꼬마손님 상대하기에 바쁘지만 아직도 문학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한다.
“생활에 쫓기다보니 정작 내가 하고 싶은 문학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것 같다”는 김씨는 그러나 지금도 여유가 생기면 흰종이에 자신의 마음을 적어내려간다. 자신의 표현대로라면 ‘긁적거리는 정도’라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써온 글솜씨에 연륜이 더해진 김은수씨.
당진상고시절 도서관에 있는 책은 모조리 읽었다는 김씨는 수업시간에도 교과서를 잡고 있기보다는 문학서적을 읽었던 기억이 더 많다고.
“선생님께 셀수없을 정도로 혼도 났죠. 그렇지만 후회는 없어요.”
자신의 ‘끼’를 발견할 수 있었던 지난날의 행동에 대한 후회보다는 오히려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다.
문학잡지와 중앙일간지에 작품을 올리기도 한 김은수씨는 특히 시부문에 관심이 많다.
‘문학가는 직업모두 버리고 오로지 문학에만 전념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문학도 제대로 못하고 그렇다고 장사도 제대로 못한다는 그는 스스로를 ‘장사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그런 순수함이 장난감을 사러온 아이들과 부모들 눈에는 너무도 정직하게 비쳐져 오히려 단골손님이 늘어날 정도다.
「날개」의 작가 ‘이상’의 작품세계를 좋아한다는 김은수씨는 자신도 언젠가 이상과 같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작품활동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지만 자신의 작품만을 담은 시집이 나오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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