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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지역의 문화재를 엿보다 24(마지막회) 제주목 관아
역사 살아있는 도심 속 유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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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정치·행정·문화 중심지
현장학습 교재로 학습 효과 높여

▲ 제주목 관아의 입구

조선시대 제주지방의 중심지였던 제주목(濟州牧) 관아는 탐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제주도의 정치·행정·문화의 핵심이었다. 1434년 화재로 인해 관아시설이 모두 불 타 없어진 뒤 1435년 골격을 다시 세우면서 조선시대 내내 증·개축을 실시했다. 하지만 제주목 관아는 일제강점기 때 관덕정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설이 또 다시 훼손됐다.

도민들 십시일반 기와 기부
제주시에서는 제주목 관아를 본연의 양식으로 복구하고자, 1991년부터 1998년까지 4차례에 걸쳐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홍화각·연희각·우련당·귤림당 등의 건물터와 유구가 확인됐고, 유물이 출토됐다.

이에 1993년 제주목 관아지 일대가 국가사적 제380호로 지정됐으며, 발굴 과정에서 확인된 초석과 기단석을 토대로 탐라순력도, 탐라방영총람 등의 문헌과 관아지 복원 기본설계를 완성했다. 제주목 관아 복원에는 제주도민들의 힘이 컸다. 주민들은 제주목 관아 복원을 위해 기와 5만 여 장을 십시일반 기부했으며, 그 결과 2002년 12월 제주목 관아 복원이 완료됐다.

제주 역사를 한 눈에
지난 7월부터 제주목 관아는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문화유적관리과에서 관리하고 있다. 제주 역사의 핵심이 되는 이곳에서는 학생 및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유적기행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제주목 관아 현장학습 교재를 학생들에게 배부하고 있다. 이 교재에는 사진과 함께 제주목 관아에 대한 소개가 요약돼 있고, 제주목 관아 내에 위치한 건물이 상세하게 설명돼 있다. 학생들은 교재를 통해 선행학습을 한 뒤, 그림과 사진으로 살펴봤던 제주목 관아의 모습을 직접 보면서, 책 안에 있던 역사를 실제로 들여다보는 기회를 갖는다.

또한 제주목 관아 내 제주목 역사관과 탐라순력도 체험관을 관람하며 제주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제주목 역사관에서는 제주목의 생활상과 역사를, 그리고 탐라순력도 체험관에서는 1700년대 제주목사로 근무한 이형상 선생이 제주도의 각 마을을 살피면서 자연·역사·산물·풍속에 대해 기록한 것을 살펴볼 수 있다.

관광자원화 프로그램 기획
한편 제주목 관아에서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전통민속놀이 및 국궁(활쏘기), 전통복식 무료체험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목관아 달빛 콘서트’를 개최해 패션쇼를 비롯한 음악·무용 등 다양한 공연을 진행하며, 제주목 관아 수문장 교대의식 재현행사도 개최한다. 특히 추석과 설에는 제기차기·널뛰기·투호놀이·윷놀이·연날리기 등의 민속놀이와 복주머니 소원 기원하기 나만의 목걸이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7월부터 9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야간 개장을 통해 전통국악·무용·합창·사물놀이·클래식 공연 등을 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문화유적관리과 오태균 주무관은 “도심 속 유적지라는 장점을 살려 지역민과 국내 관광객, 외국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제주목 관아를 관광자원화 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며 “더불어 원도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문화 뿐만 아니라 관아 건물에 어울리는 문화예술 공연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치: 제주도 제주시 관덕로 25
※이 기사는 충남도미디어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제주목 관아 내부 살펴보기

·관덕정: 병사의 훈련과 무예수련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1448년에 창건됐다.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며 보물 제322호로 지정돼 있다.
·연희각: 목사가 집무하던 곳
·홍화각: 절제사(목사가 겸한 군사직)가 집무하던 곳
·우련당: 연회를 베풀고 공물을 봉진하던 장소
·영주협당: 군관들이 근무하던 곳
·망경루: 임금이 있는 서울을 바라보며, 그 은덕에 감사드리며 예를 올리던 곳
·귤림당: 목사가 한가한 시간에 바둑을 두거나 시를 지으며 휴식했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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