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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4주년-독자들의 당진시대 읽기]
심규상 오마이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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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친절한 말동무가 돼주세요”

심규상 오마이뉴스 기자는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다 기자가 됐다. 그는 몸담고 있던 시민단체에서 대변인을 맡아 보도자료를 쓰거나, 기자들을 만나 그가 소속된 단체 활동이 언론에 보도되도록 요청하는 일을 담당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그가 전하는 소식이 잘 보도되지 않자, 직접 기자가 돼 기사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심 기자는 과거 민주주의민족통일 대전충남연합이라는 사회단체에 상근하면서 충남 시·군 조직을 담당했다. 그는 당시 활동했던 당진사랑단체연합과 교류하면서 당진시대 창간 멤버들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회원단체 소식과 당진의 지역소식을 자연스럽게 당진시대를 통해 접하게 됐다. 심 기자는 전 지면이 흑백으로 발행된 당시의 당진시대의 제호를 비롯한 신문의 모습을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단다.

그는 지역의 현안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점을 당진시대의 장점으로 꼽았다. “당진시대는 궁금증을 속속들이 풀어주는 신문이에요. 당진시대를 보면 문제의 원인부터 진행과정, 이후 쟁점까지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죠. 최근 왜목마을 상징조형물 논란에 대해서도 자세한 내용이 궁금했는데, 당진시대를 보고 궁금증을 해소했어요. 디자인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업체 선정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은 무엇인지 등 당진시대 기사를 보면 더 묻지 않아도 될 정도로 정리가 잘 돼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세상사는 이야기 등 인터뷰 기사는 꼭 찾아 읽는다는 심규상 기자는 “인터뷰 기사를 통해 한 사람의 삶의 여정과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다”면서 “인터뷰 기사는 짧은 전기(傳記)이자 자서전”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한 사람의 생애와 삶의 철학이 응축돼 있는 인터뷰 기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근래 읽은 기사 중에는 ‘여든 살 나이에 시집 낸 할아버지 유윤근 옹’에 대한 인터뷰 기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더불어 그는 “요즘 기사에는 이성보다 감성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전형적인 남자 임원이 말하는 톤으로 작성된 기사는 독자들을 끌어오는데 도움이 안 된다’는 뉴욕타임즈 구성원의 말처럼 요즘에는 세상을 대하는 감수성이 기자에게 꼭 필요한 자질”이라고 덧붙였다.

“사람이 살아간다는 건 대화를 나누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화가 없는 삶은 알맹이가 없는 빈껍데기일 뿐이죠. 독방에 갇힌 사람들이 벽이나 책상을 마주보고 앉아 대화하는 건 그 사람이 미쳐서가 아니라 살기 위해서입니다. 당진시대 기사 하나하나는 지역민과 함께 땀 흘리고, 언 손을 어루만지며 쓴 삶의 대화입니다. 그리고 당진시대는 생생한 지역현장 보고서이기도 하죠. 앞으로도 쭉 주민들의 친절한 말동무가 되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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