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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7.12.04 10:28
  • 호수 1185

[기고]김석붕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
주식회사 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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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예측하는 통찰력과 새로운 것에 과감히 도전하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정신을 기업가 정신이라고 한다. 미국 경제학자 슘페터(Joseph A. schumpeter)의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라는 말과 같은 맥락이다. 기업가 정신은 바로 혁신이다. 4류와 일류기업의 차이도 바로 기업가 정신에 좌우된다고 생각한다.

#1. 기업인사는 목표와 성과를 기반으로 한다. 그리고 매년 젊어지고 있다. 삼성의 한 여성은 쉐프 컬렉션(Chef Collection) 등 혁신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임원으로 발탁되기도 했지만, 실적이 부진한 사장의 퇴진은 당연하다. 올해 삼성 사장단 인사의 핵심은 문책 인사였다. 반면 CJ그룹의 인사는 과감한 발탁이었다.

#2. 지역경제 활성화가 당진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뽑혔다. 당진시대 여론조사 결과다. 당진의 성장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기업이 이윤을 내지 못하고 성장하지 못하면 망하듯이, 지역경제가 활성화하지 못하면 시민들은 먹고살기가 힘들어진다. 지금 당진에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이유다.

#3. 일본 이즈모시(出雲市)는 1991년 소니, 토요타 등을 제치고 ‘올해의 최고기업’에 선정됐다. 이와쿠니 데쓴도(岩國哲人) 시장이 ‘행정은 최대의 서비스 산업’이란 모토로 행정을 혁신한 결과였다. 시민들은 지역 활성화를 위해 미국 메릴린치 부사장인 이와쿠니에게 시장 출마를 간곡히 요청하였고, 압도적으로 당선시켰다. 시민들이 보여준 기업가 정신이다.

#4. 당진시민들은 지금도 아침마다 헌법재판소 앞에서 일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15년 4월, 당진시는 수백만평이 될 땅을 평택에 빼앗겼다. 그 한 달 전쯤, 당시 국회의원과 시장은 해장국 조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땅은 당진이 빼앗길 리 없다는 말이 돌기 시작했다.

#5. 인구 약 7만 명의 사바에시(鯖江市)는 안경의 도시이다. 일본의 98%, 세계 20%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한다. 옻칠산업도 90%를 점유하고 있는 혁신의 도시다. 사바에시는 중국 제품에 밀렸고 소멸도시에 가까웠으나, 기업가 정신의 행정으로 가장 혁신적인 도시, 여성들이 행복한 도시로 변모하였다.

#6. 충북에 바다는 없어도 염전은 있다. 괴산군의 이 염전은 절임배추를 만든 소금물로 약 90t의 소금을 생산하여 환경보호는 물론 제설 등에 사용해 매년 수천만 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있고 관광객까지 늘고 있다. 아이디어를 실현한 이 직원이 기업의 직원이었다면 발탁의 영예를 안았을 것이다.

많은 시장·군수가 비즈니스맨이 되겠다고 역설한다. 그만큼 공공영역에서도 기업가 정신이 요구된다는 반증이다. 당진시를 주식회사에 견주어 보면 어떨까? 당진시장은 ‘주식회사 당진’의 사장이다. 주주는 시장을 찍어준 지지자들이고, 당진시민은 소비자이면서 동시에 오너(owner)이고, 시청 공무원은 임직원으로 보면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당진시민들의 시장선거 관심도가 80.1%로 매우 높다. ‘주식회사 당진’의 주주(지지자), 오너(시민), 임직원(공무원)은 ‘주식회사 당진’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일류’일까요, ‘2류’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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