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옥 석문우체국장
대규모 지진에 대비하자 !

당진시대l승인2017.12.04 10:19l(11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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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지진의 나라다. 크고 작은 지진이 잦지만 1995년 1월에 고베에서 진도 7.3의 강진이 발생해 60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2011년 3월에 발생한 지진해일로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는 끔찍한 상황을 매스컴을 통해 생생히 보았으면서도 그저 남의 일로만 생각하고 우리 정부는 관련 법을 강화하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환태평양지질대 근처에 위치해 있어 지진발생 가능성은 있지만 약진으로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믿어왔다. 그러나 최근 강도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 1978년 10월7일 홍성 일대에서 진도 5.0과 1980년에 평북 삭주에서 5.3, 그리고 작년 9월 경주에서 5.1~5.8의 강진이 발생했고, 이번에 포항에서 진도 5.4의 지진으로 많은 피해가 났으며 아직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과연 우리나라는 지진에서 자유로운 나라인가에 대해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살펴본 바로는 조선시대(519년)에 지진이 1951건이나 일어났는데 이는 한 해 평균 37건이며, 가뭄이 3175건, 적조현상도 90건이 있었다. 문제는 우리나라에 지진 안전지대는 없다는 점과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전남 영광과 강원도 울진, 북한의 핵시설이 밀집해 있는 영변지역에도 지진에 대한 기록이 있다. 눈여겨 볼 점은 조선초기에서 후기로 갈수록 지진의 강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당시 세종임금의 발언 중 “우리나라에는 지진이 없는 해가 없고, 경상도에서 더욱 많았다. 지난 기유연(1429년)에 지진이 경상도에서 시작해 충청, 강원, 경기가 3도에 파급됐다. 그날 나는 마침 책을 보느라 지진을 알지 못했는데 서운관(書雲觀)의 보고를 듣고야 알게 됐다. 우리나라에는 비록 지진으로 집이 무너지는 일이 없으나 지진이 하삼도(경상·충청·전라)에 매우 많으니 오랑캐의 변란이 있지나 않을지 의심된다”

숙종 7년(1681년 5월11일) 강원도에서 지진이 일어났는데 소리가 우레 같았고 담벽이 무너지고 기와가 날아가 떨어졌다. 양양에서는 바닷물이 요동치고 소리가 물 끓는 것 같았으며, 설악산의 신흥사와 계조굴의 거암이 모두 붕괴됐다. 삼척 서쪽의 두타산 충암이 붕괴되고 능파대 수중 10여 개의 돌이 부러졌으며 바닷물이 조수가 밀려가는 모양과 같았는데, 물이 찼던 곳이 100여 보 혹은 60여 보가 노출됐다. 평창과 정선에도 산악이 크게 흔들려 암석이 추락하는 변괴가 있었고, 강릉, 평해, 정선, 울진 등의 고을에서 거의 10여 차례나 땅이 흔들렸는데 이때 전국 8도에서 모두 지진이 일어났다는 기록이 있다. 더불어 해일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상도의 선산, 초계를 비롯한 전라도의 전주, 익산, 흥덕, 무안, 고창, 나주, 영암, 해남, 진도 등 전 지역과 제주의 대정, 정의에서 지진으로 가옥이 무너지고 많은 사람이 깔려죽었으며 조정에서 향과 축문을 내려 천제지변을 해소하기 위해 지내는 제사인 해괴제(解怪祭)지내게 했다.

우리나라는 1988년부터 건축물에 내진설계법을 시행하고 1992년부터 도로 교량에도 적용하고 있으나 비율이 너무 낮아 만약 7도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다면 상상하기조차 끔찍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 이를 감안해 시급히 일본 수준의 건축물 내진(耐震), 제진(制震), 면진(免震)시설을 의무적으로 적용하도록 법률 개정을 하는 한편 지진에 대비한 보강공사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일본이 진도 9에 해당하는 강력한 지진에도 중요 시설물이 끄떡없는 것은 3차례에 걸친 법률개정으로 철저히 대비해 왔다는 사실을 타산지석으로 삼고 그들의 공법을 분석하여 제대로 적용해야 할 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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