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식구가 함께 봉사하는 서유식·박수규 씨 가족 (읍내동)
2621, 우리가족 봉사시간

재능기부·환경정화 등 다양한 봉사활동
“가족이 더욱 돈독해지는 계기”
김예나l승인2018.01.01 15:21l(11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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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서유식, 어머니 박수규, 딸 한솔(호서고3), 아들 대한(충남삼성고2). 이들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소매를 걷어 붙이고 일한다. 서유식·박수규 씨 가족의 봉사시간을 합하면 무려 2621시간에 달한다. 차곡차곡 적립된 봉사시간만큼 서 씨 가족에게는 추억과 행복이 쌓였다.

체험학습에서 봉사활동으로
서 씨의 가족이 봉사를 시작한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 자녀들의 체험학습을 중시한 서 씨와 박 씨는 휴일이면 항상 아이들의 손 붙잡고 체험활동을 다녔다. 하지만 두 자녀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체험학습 시간이 현저히 줄었다. 대신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채워야 하는 봉사시간이 늘었다. 어머니 박수규 씨는 아이들과 체험활동을 하지 못하는 대신 온 가족이 함께 봉사활동을 하기로 했다.

박 씨는 “딸 한솔이가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며 “1년 후에는 한 사람당 연간 100시간을 목표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무감으로 시작한 봉사활동은 어느덧 가족의 일상이자 습관이 됐다”면서 “아들 대한이는 아산에 위치한 학교에 다니며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쉬는 날이면 언제나 당진에 와서 함께 봉사한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 여름, 아들 대한이는 푸드뱅크에서 봉사했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80시간의 봉사시간을 채웠다고. 대한이는 “푸드뱅크 봉사를 통해 우리지역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이 많다고 느꼈다”며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봉사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 쉬는 날에는 당연히 봉사활동을 하는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봉사는 일상”이라며 “봉사하면서 즐거움을 찾으면 힘들지 않게, 재미있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봉사활동 분야·영역 다양
서 씨의 가족은 요양원과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봉사하는 것 뿐만 아니라, 환경정화와 재능기부 등 그들이 할 수 있는 분야라면 어디든 나서서 봉사하고 있다. 봉사영역을 넓혀 활동하니 더 많은 곳에서 나눔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자녀들에게 다양한 봉사의 형태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봉사활동을 하면서 체험도 하고, 구경도 할 수 있게끔 하니, 아이들이 봉사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봉사활동이 끝나면 아이들과 함께 식사하면서 가족들이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요. 이 시간을 통해 가족들이 더욱 돈독해지죠.”

지난해 서 씨 가족은 주말마다 당진청소년문화의집을 방문해 학생들에게 컴퓨터 교육을 하는 재능기부를 진행했다. 부부가 모두 컴퓨터를 전공했고, 자연스럽게 한솔이와 대한이도 컴퓨터를 일찌감치 접하면서 어린 학생들에게 충분히 컴퓨터 교육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 특히 또래이다 보니,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교육해 한솔이와 대한이의 인기가 높았다고. 그 결과 7명의 학생이 컴퓨터 ITQ자격증을 취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도우며 살고 싶어요”
한편 올해 스무살이 된 딸 한솔이의 꿈은 청소년상담사 또는 심리상담사로 사회복지과 진학을 희망하고 있다. 그는 “사회복지에 관심이 있었지만 진로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봉사활동을 통해 좋은 추억을 만들었고 보람을 느끼게 되면서 사회복지학 전공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기를 겪으면서, 청소년들이 편하게 말할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청소년들과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 상담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고3에 접어든 아들 대한이도 유니세프 등 해외봉사와 관련한 직종을 꿈꾸고 있다. 대한이는 “기회가 된다면 해외봉사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버지 서유식 씨는 자녀들에게 항상 나눔을 강조한다. 단순한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소외된 친구들에게 먼저 손내밀고 다가갈 것을 항상 자녀들에게 이야기했다고. 서 씨는 “자녀들이 주변 친구들을 챙기면서 나누는 마음을 배운 것 같다”며 “식구들 모두 나눔을 중요시하는데,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 우리가족의 봉사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예나  yena08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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