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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18.01.19 19:43
  • 수정 2018.01.22 10:09
  • 호수 1192

개발하자니 학교 없고…
학교 없으니 개발 못해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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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동초·기지초 등 주요 시내권 학교 과밀화 심각
교육청, 대덕초·수청초·수청중 설립 추진하지만 역부족

당진의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당진지역 일부 초·중학교 과밀화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 교육청에서는 학교 신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 계획으로는 학생 수요를 모두 감당하기에 역부족인 상황이어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탑동초의 경우 충남 내 초등학교 중 두 번째로 학생과 학급수가 많은 상태다. 지난해 9월 기준 57학급에 1622명으로 한 학급 당 29명에 다다랐다. 계속해서 학생수는 늘고 있지만 교실 등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 모자란 것은 물론이고 교무실·관리실까지 축소하거나 없애 교사 전체가 모여 회의하기 조차 어려울 정도다.

당진교육지원청에서는 탑동초 과밀화에 대한 대안으로 지난해 7개 교실에 대한 예산 확보를 마치고 3~4월 경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지만 과밀화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엔 어려운상황이다. 당진교육지원청 이영신 행정팀장은 “탑동초 교실을 증축해도 교실 확보 차원 정도”라며 “교실이 증축되더라도 학생을 더 이상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과밀인 상태”라고 말했다.

 

학구 풀었지만 효과 미미

이 같은 문제는 시내권에 위치한 다른 초등학교도 마찬가지다. 당진 동지역 초등학교의 학급 당 학생 수는 평균 28명으로, 충남 내 각 시·군 동지역 학급 당 학생수 평균이 26명인 것에 비하면 2명이나 초과했다.

탑동초와 더불어 과밀화가 심각한 기지초의 경우 지난해 9월 기준 44학급에 1106명이 재학 중이다. 힐스테이트 2차 아파트에 입주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학교 과밀화는 더 심각해 질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힐스테이트 측에서 기부채납 한 19개 교실이 오는 2월 말 준공될 예정으로 교실 부족 문제는 일단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당진교육지원청은 학교 과밀화를 위해 동지역에서 읍·면 단위 지역의 소규모 학교로 전학을 원할 경우, 학구에 상관없이 입학이 가능토록 하고,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실제로 탑동초와 5~10분 거리로 비교적 가까운 고대초와 성당초의 입학생 증가 추이는 크게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대덕초·수청초·수청중 추진

한편 학교 과밀화가 심각해지면서 당진교육지원청과 당진시, 당진시의회는 학교 신설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00억 원을 투자해 학교복합화시설을 짓기로 했다. 당진교육지원청에서는 2021년 개교를 목표로 (가칭)수청초·수청중 신설을 준비 중이다.

수청2지구에 설립될 수청초는 39학급에 1038명의 학생을, 수청중은 42학급에 1148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 특히 수청초와 수청중은 학교복합화시설로 지어져 낮시간에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공간으로 활용하며, 이후 시간에는 주민을 위한 문화·체육 공간으로 개방된다.

또한 이와 별도로 대덕초등학교도 새롭게 지어질 예정이다. 대덕초의 경우 2024년 완성 학급 및 학생 수 기준으로 35학급에 941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으며 한성필하우스 아파트 뒤편 학교 용지에 설립된다.

당진교육지원청은 현재 대덕초와 수청초·중학교 설립 계획을 토대로 충남도에 재정투자심사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학교승인신청)를 의뢰할 계획이다. 이 과정을 통해 교육부로부터 학교 건립을 승인받을 경우 2019년부터 건립 공사를 시작, 2021년 2월 개교할 예정이다. 교실 증축 및 학교 신설로 다소 과밀화가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과밀화 상태인 학교가 분리되지 않을 경우 근본적인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덕초와 수청초·수청중의 경우 당진 동지역 남부권에 위치해 있어 탑동초 등 북부권에 집중된 과밀화를 해소하는 것에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진교육지원청 최원호 행정과장은 “탑동초 과밀화의 해결 방안은 학교 분리”라며 “이를 위해서는 우두동 뒤편 당진2지구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교 부족·개발 문제 악순환

만약 대덕초와 수청초·수청중의 신설을 승인받지 못하면 당진지역 개발 등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제기되고 있다. 개발업체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교육청으로부터 학생배치 수용에 대한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현재 동지역 중학교인 당진중과 원당중, 호서중은 모든 학급에 학생 배치가 더 이상 불가능한 상태다. 학교를 더 짓기 위해서는 초등학교의 경우 4000세대, 중학교의 경우 6000세대 이상 들어서야 하지만 당진과 같은 소도시의 경우 수 천 세대의 아파트 건립은 사실상 어려운 형편이다.

당진교육지원청 최원호 행정과장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할 가능성은 50%로 높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학교 신설 및 증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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