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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19 20:26
  • 호수 1192

한국조리과학고에 입학한 두 친구(신평중 이도권·이용호 학생)
“한국의 음식문화 세계에 알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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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중학교 3학년 친구인 이도권·이용호 학생이 나란히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에 합격했다.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한국조리과학고에 입학하면서 오랜 시간 함께 한 다른 친구들과 떨어지는 것이 아쉽지만 두 학생은 진로를 정하고 이제 목표를 향해 다가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당진을 떠나야 한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진로를 빨리 정하고, 목표에 따라 꿈에 가까워지고 있어 설레기도 하다”고 말했다.

 

“너 요리에 흥미있잖아”

친구 사이인 이도권(우강면 세류리, 부 이인종·모 김화자), 이용호(신평면 거산리, 부 이경주·모 강봉해) 학생은 지난 1년 전부터 요리에 관심을 갖고 배우기 시작했다. 도권 학생은 “요리에 흥미 있어 보인다”는 친구의 권유에 이용호 학생과 함께 엔쿡요리학원(원장 진민경)을 다니기 시작했다.

도권 학생은 “이전엔 흥미를 가진 것도 없었고, 꿈도 없었다”며 “우연히 배우게 된 요리가 생각보다 재밌어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요리하며 성취감 느껴

요리하는 것이 즐거웠던 도경 학생은 요리를 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편의점에서 각종 즉석식품을 이용해서 새로운 방식으로 만들어 친구들과 나눠먹는 것이 재밌었다고.
반면 용호 학생은 요리에 큰 흥미 없이 시작했다.

그는 “처음엔 칼질하는 것도 잘 못했고 불조절도 어려워 음식을 종종 태우곤 했다”면서 “하지만 양식조리사기능시험에 네 차례 떨어진 뒤 끝내 합격하고 난 뒤부터 요리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친구도 부모님도 반응 제각각

처음 요리를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과 친구들의 반응도 제각각이었다.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하라던 도권 학생의 부모님은 요리를 배운다고 했을 때도 흔쾌히 허락했다.

반면 용호 학생은 처음엔 부모님이 반대하기도 했지만 학원을 다니며 재밌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번 조리고 합격 또한 기뻐해줬단다. 친구들 반응도 제각각이다. 도권 학생은 “친구들 반응이 모두 다르다”며 “누구는 잘했다고 하기도 하고 누구는 농담 삼아 놀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먼저 조리고 제의

한편 요리를 시작할 때부터 조리고를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다. 도권 학생의 경우 아버지가 먼저 요리와 관련된 고등학교 진학을 권유했고 알아보던 중 한국조리과학고를 접하게 됐다. 용호 학생은 조리고에 입학할 생각이 없던 찰나, 충동적으로 그동안 배운 요리와 관련된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싶어 고교 입학원서를 내기 일주일 전에 결정했다.

하지만 취업전형으로 입학원서를 제출했을 때 용호 학생은 합격했지만 도권 학생은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한 번 더 도전한 끝에 도권 학생 또한 내신 성적을 인정받으며 일반전형에 합격했다.

 

식문화와 한식 알리고파

이 둘은 오는 3월 한국조리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그리고 앞으로 꿈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갈 예정이다. 도권 학생은 우리나라의 식문화를 알리는 것이 꿈이다. 그는 “도토리와 골뱅이 등의 식재료가 있지만 이러한 식재료의 80%를 우리나라에서만 소비한다”며 “맛있고 좋은 식재료를 널리 알리고 싶고 또 이와 관련된 역사적 배경도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용호 학생은 “고등학교 졸업 후 호텔에서 실무를 익히다가 외국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며 한식을 알리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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