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지면 출포리에서 태어난 최석동 당진낙협 상임이사는 1981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공채로 농협에 입사했다. 36년 10개월 간 근무한 그는 지난 12월 NH농협은행 당진금융센터장을 마지막으로 명예퇴직했다. 특히 최 상임이사가 1981년 입사한 농협중앙회 당진군지부 건물은 그가 퇴사한 NH농협은행 당진금융센터 건물로, 입사와 퇴사를 같은 건물에서 하게 돼 그에겐 의미가 남다른 장소다.

퇴직 후 약 한 달 간의 휴식을 가진 최 상임이사는 인생의 제2막을 당진낙협에서 시작하고자 한다. 최 상임이사는 “이제는 협동조합이 조합원의 소득증대를 넘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며 “시민들에게 협동조합이 꼭 필요한 존재라는 인식을 줄 수 있게끔 협동조합은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상임이사가 당진낙협 상임이사를 도전하게 된 것도 현장에서 변화와 혁신을 이루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새벽 4시부터 하루를 시작하는 최 상임이사는 출근하기까지 남는 시간을 일과 관련된 서류를 확인하고, 독서를 하고, 운동하는데 활용한다. 30여 년을 이렇게 규칙적으로 보냈다고.

한편 학창시절 때부터 독서를 좋아했다는 최 상임이사가 당진시대 독자들에게  리처드 칼슨의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라는 책을 소개했다. 이 책은 직장 선배였던 김태진 전 농협중앙회 충남본부장(당시 농협중앙회 당진군지부 과장)이 용종이 생겨 건강을 염려하던 최 상임이사에게 선물한 책이다. 이 책을 읽고 감명을 받은 최 상임이사도 후배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 책은 1997년에 출간된 책으로 당시 미국과 일본에서 베스트셀러로 선정된 도서다. 1999년 경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번역돼 인기였다고. 책에서는 ‘현재에 충실할 것’과 ‘긍정적인 시각으로 사안을 바라보는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책의 제목과 같이 ‘사소한 것에 연연해하지 않는 것’을 가장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을 30회 이상 읽었다는 최 상임이사는 “이 책은 내게 원동력이 된 책”이라며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이 책을 읽고 힘과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삶의 지침서 역할을 해주는 책”이라며 “책 내용을 요약해놓고 수시로 찾아본다”고 전했다.
“부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후배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입니다. 현실에 충실하며 살 시간도 부족합니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현재에 충실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사소한 것에 연연해하지 맙시다. 모든 것은 다 사소하니까요”

>> 최석동 당진낙협 상임이사는
-1961년 대호지면 출포리 출생
-조금초 47회 졸업
-미호중 9회 졸업
-호서고 8회 졸업
-1981년 농협 입사
-2008~2012년 해나루지점장
-2013년 서산동부지점장
-2014~2016 농협중앙회 당진시지부장
-2017 NH농협은행 당진금융센터장
-2018 당진낙협 상임이사

읽은이가 인상깊게 읽은 구절

‘사소한 것에 연연하며 끙끙대지 않는다’면 완벽한 인생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비저항적인 자세로 삶이 제공하는 것들을 수용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생략)변화될 수 있는 것들을 변화시키고, 그럴 수 없는 것들은 수용하고, 그것들의 차이를 아는 지혜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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