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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수리 ‘최고를 향해 뛴다’ - 당진농협 농기계수리센타 기사 백진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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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백 진 호씨
당진농협 농기계수리센타 기사

농기계수리 ‘최고를 향해 뛴다’

겨우내 움츠렸던 기상을 펴고 농부들이 바삐 움직이는 농사철이 다가왔다. 그러나 농부의 바쁜 움직임 만큼이나 바쁜 손놀림을 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 농기계를 수리하는 백진호(33세) 기사.
한동안 쓰지않아 녹슬고 작동이 버거운 농기계를 진찰하고 주사도 놓고 처방까지 하느라 하루종일 농기계와 함께하는 백진호 기사는 요즘 하루 20여대의 고장난 농기계를 고치기에 여념이 없다.
농기계수리전문가 백진호씨는 농기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군내 최고의 기술자’라는 평을 들을 만큼 농기계수리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않을 기술을 가지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농기계수리기술을 배운지도 벌써 17년째에 접어든다고 한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배운 기술이라곤 농기계수리 하나밖에 없어요.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어려운 생활속에서 더 이상 공부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됐거든요.”
어려웠던 어린시절을 돌아보는 백진호 기사는 ‘그래도 내삶에 후회는 없다’며 자신의 직업에 대한 만족감을 보인다. ‘어디에 있든지, 또 무엇을 하든지 최고가 되는 삶이 진정으로 성공한 삶이다’라는 백진호 기사는 그래서인지 농기계수리에 대단한 매력을 느끼고 있다.
“농사현장에서 급하게 써야하는 농기계가 작동이 안될 때 내 손으로 인해 고쳐져 흐믓해 하는 농부들의 웃음을 보면 흘린 땀과 몸에 묻은 기름때가 말끔히 씻기는 것 같습니다”라는 백기사.
처음에 기술을 배우려고 농기계대리점에 들어갔을 때는 고생도 많이 했다. 보수도 없었지만 매번 심부름만 시키는 고참이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그러다가 기술도 웬만큼 익히고 혼자서도 농기계를 무사히(?) 고칠 수 있을 정도가 되면서 그때부터는 이 분야의 최고가 되어야겠다는 마음을 다부지게 먹었다고.
그런 생활 11년. 다시 당진농협 농기계수리센타가 생기면서 이쪽으로 자리를 옮긴 백진호 기사는 항상 밝은 웃음으로 농민들을 맞이한다.
이제 본격적인 농사철이 다가오면서 출장정비위주의 바쁜 나날을 보내야 하는 백진호 기사. 바빠진 손놀림에는 ‘내손으로 만든 농기계수리센타를 갖고 싶다’는 백진호 기사의 소박하면서도 값진 꿈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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