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당진창업협회가 창립했다. 당진창업협회는 당진시의 창업자, 예비창업자들을 위해 기술경영, 마케팅, 투자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창업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 포럼, 토론회 등을 개최하는 등 예비창업자의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필자는 본 협회를 창립하기 전 천안의 창업 관련 모임에서 활동한 적이 있다. 창업을 위한 지식을 배울 수 있었고 이종사업자들과의 관계도 형성할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되었다. 그 당시 당진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후배에게도 함께 활동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후배는 거리가 멀고 사업 때문에 시간을 내 활동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후배뿐만 아니라 다른 사업하는 동료들도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당진시의 창업자와 예비 창업자들도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던 중 2017년 당진시에서 주관한 ‘당진청년정책네트워크’에서 필자의 생각에 공감하는 청년창업자와 예비창업자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우리는 의기투합하여 십시일반 회비를 모아 본 협회를 설립했고, 지난달 8일 제1회 ‘당진창업인 아카데미’를 실시하였다. 협회가 설립되고 불과 3개월만의 쾌거였다.
‘청년들이여 젊었을 때 도전하자!’ 필자는 실패의 두려움 때문에 창업에 대한 도전조차도 망설이는 청년들을 많이 봐왔다. 필자는 청년들에게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조차 잃어버리지 말라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청년의 가장 큰 무기는 젊음과 무한한 기회라고 조언한다. 물론 안정적으로 취업을 선택하여 경력을 쌓고 한 가지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전문분야를 인정받을 수 있는 곳은 다니고 있는 회사 또는 동종업계의 다른 회사들뿐인 것이 현실이다.
회사를 다니다가 가정을 꾸리고 중장년층이 되어 퇴직하고 나서 창업했는데 실패하면 재기할 수 없을 정도의 타격을 입게 된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실패의 두려움은 더욱 커지게 될 것이고, 도전에 대한 결정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 하지만 청년일 때 창업에 도전했다가 실패했을 때 오히려 실패한 경험이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페이스북의 마크저커버그, 알리바바의 마윈도 젊었을 때 창업했고, 수많은 실패를 딛고 현재에 이르렀다.
필자도 다니던 회사를 퇴직하고 창업의 길을 선택했다. 돌이켜 보면 그땐 참 막막하기만 했다. 경험도 없었고 회사에 입사했을 때처럼 선임이 일을 가르쳐 주는 것도 아니었다. 창업 과정도 힘들고 방법을 몰라 헤매기 일쑤였고, 시간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더 이상 필자와 같이 창업을 준비하면서 또는 사업을 하면서 이런 어려움을 겪는 분들은 없기를 바란다. 본 협회는 창업자(예비창업자)들에게 확실한 가이드 역할을 할 것이며, 더 나아가 글로벌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본 협회 구성원 모두와 함께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