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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
  • 입력 2018.03.16 21:44
  • 수정 2018.03.28 08:18
  • 호수 1199

[체육단체 릴레이탐방] 당진시장애인론볼협회
“장애인 뿐만 아니라 누구나 즐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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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5개 시·군 중 3위 차지
오는 9월 장애인체육대회

▲ 제23회 충남장애인체육대회에 출전했던 장애인론볼 선수들

론볼(Lawn Bowling)은 ‘잔디에서 볼을 굴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론볼은 이름처럼 잔디 경기장에서 볼을 굴리며 표적인 공(잭)에 근접시키며 승부를 가르는 경기다.

론볼의 공은 완전한 구형이 아니기 때문에 휘어지며 굴러가게 된다. 그래서 전략이 필요하고, 냉철한 판단력과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운동이다. 당진시장애인론볼협회 최관호 회장은 “해외에서 론볼은 이미 생활스포츠”라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론볼이 장애인스포츠로만 인식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하루 2시간만 연습 가능
2014년에 창단된 당진시장애인론볼협회는 현재 15명의 임원과 선수들이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 창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장애인 선수를 대상으로 하기에 규모가 크지 않다.

게다가 론볼을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게이트볼장을 빌려 훈련하는 실정이다. 다른 구장을 빌려 연습해야 하기 때문에 2시간 이상 연습하기가 힘들며, 대회를 앞둔 한 달 정도만 연습할 수 있다. 또한 연습을 하더라도 게이트볼과 론볼의 규격과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제대로 된 훈련을 하기에는 어렵다고. 협회에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것도, 신체가 불편한 장애인들이 안정적인 경제 활동을 이어가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기에 재정적 어려움도 가중된 상태다.

최 회장은 “당진시에서 장애인전용체육관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론볼 전용 구장도 함께 조성됐으면 한다”며 “당진시가 장애인 체육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 선수들이 마음 놓고 운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당진시장애인론볼협회가 장애인론볼 4인조 어울림종목에서 2위를 차지했다.

땀의 결실로 성과 거둬
하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론볼 장애인 선수들의 땀의 결실로 지난해 큰 성과를 거뒀다. 제23회 충남장애인체육대회 론볼 종목에서 당진시장애인론볼협회가 충남 내 15개 시·군에서 전체 3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외에도 제20회 충남장애인체육대회 개인전 금메달,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거두기도 했다. 최 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당진시장애인론볼협회가 3위의 성적을 거둔 것은 정말 값진 기록”이라고 말했다.

 

▲ 지난해에 논산에서 열린 충남어울림대회에 당진시장애인론볼협회가 참가했다.

 

충남장애인체육대회 준비 중!
이것이 끝이 아니다. 올 9월에 열릴 제24회 충남장애인체육대회를 앞두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직도 론볼을 연습할 수 있는 구장이 없어 다른 종목의 구장을 전전하며 연습해야 하는 실정이며, 연습할 수 있는 기간도 길지 않다. 그래도 임원과 선수들은 서로를 독려해가며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임윤숙 전무이사는 “다른 지역 역시 론볼 환경이 열악하다”며 “계룡시에서 열릴 제24회 충남장애인체육대회도 론볼 전용 구장이 없어 다른 종목의 구장에서 대회가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론볼 전용 구장이 아닌 다른 종목의 구장에서 계속해 연습해 왔으니 오히려 그 같은 경험이 없던 다른 시·군 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도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품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임원명단>
△회장 : 최관호 △전무이사 : 임윤숙 △선수 : 이주봉, 이재범, 임채성, 노승혁, 유남수, 이경희, 홍자수, 송현애

 

임원 한마디

▲ (왼쪽부터) 임윤숙 전무이사와 최관호 회장

최관호 당진시장애인론볼협회장
론볼은 통쾌한 반전이 있는, 드라마틱한 스포츠이에요. 해외에서는 장애인, 비장애인 가릴 것 없이 모든 사람들이 즐기는 운동인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해서 안타까워요. 론볼의 저변이 확대되기를 바라요. 또한 당진시에서 장애인전용체육관 건립을 추진 중에 있는데, 이때 론볼 전용구장이 함께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임윤숙 당진시장애인론볼협회 전무이사 
론볼은 볼링의 스트라이크처럼 한 방의 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론볼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팀을 이뤄 경기를 하는 ‘어울림 종목’이 있어요. 비장애인도 함께 론볼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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