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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야”
유권자를 만나다 4 김부영 당진어린이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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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 중요…의무교육 이뤄져야”
“노인들의 연륜과 경험 사회적 자산”

올해 84세인 김부영 당진어린이집 원장은 평생을 교육자로 살았다. 석문중학교·송산중학교 교장을 비롯해 충남도교육청 장학사 등을 거쳐 지난 1999년 당진고 교장으로 퇴임했다. 이후 2004년부터 당진어린이집 원장으로 14년째 일하고 있다.

60년 동안 교육자로 살다보니 교육 분야에 관심이 많은 그는 특히 유아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유아기는 인성의 바탕을 형성하는 시기”라며 “현재는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하는 의무교육이 유아기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3~4대가 함께 살면서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교육이 이뤄졌지만, 지금은 핵가족·맞벌이 가족이 대부분이라 가정에서 아이들을 교육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 유아교육기관에 거의 의존하고 있죠. 모든 연령에 교육은 무척 중요하지만 특히 7세까지는 인성을 형성하는 결정적 시기입니다. 안정적으로 아이들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합니다.”

바르고 건강하게 아이들을 길러내기 위해서는 교사의 역량 또한 매우 중요하다. 최근 아동 학대 등의 문제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김 원장은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 속에서 교사들을 양성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김 원장은 “아이들에게는 투표권이 없어 소외되기 쉽지만 지역사회와 나라의 미래를 위해 정치권에서도 보육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이가 들면서 노인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졌다. 100세 시대인 요즘, 노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는 노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화두다. 김부영 원장은 “노인들은 젊은이에게 없는 풍부한 경험과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서 “노인들이 가진 장점을 살리면 사회적으로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인구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노인복지를 비롯한 정책 또한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노인정책은 노인수당 인상과 같은 경제적 지원이나 선진지 견학·노인대학 등 여가 지원에 머물러 있는 현실이다. 노인일자리 역시 노인들이 오랫동안 쌓아온 경험과 연륜을 통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보다, 경비원이나 가사도우미 등 단순노동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은 계속되고 있다.

김 원장은 “노인들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며 “비례대표 참여 기획을 확대하는 등 노인들이 직접 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회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노인들이 지역 발전에 기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책 뿐만 아니라 노인들의 생각도 바뀌어야 합니다. 시장·국회의원들에게 ‘노인 수당을 더 달라’고만 할 게 아니라 사회에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야 해요.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사회에 필요한 존재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특별히 유아교육과 노인정책에 관심을 두길 바란다”면서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계층을 위한 정책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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