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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를 만나다 5 표민애 충남농아인협회 당진시지회장(당진시수어통역센터장)
“장애 유형에 따른 정책 개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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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아인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쉼터 조성되길
“피부에 와닿는, 실천하는 공약 원해”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1972년부터 민간단체에서 개최해 오던 재활의 날을 1981년부터 정부는 ‘장애인의 날’로 정하고 기념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정한 것은 4월이 1년 중 모든 만들이 소생하는 계절로, 장애인의 재활의지를 부각시킬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둔 것이다.

한편 2003년에 설립된 (사)충남농아인협회 당진시지회는 농아인을 위한 단체다. 농아인은 넓은 의미에서 잘 듣지 못하는 경우(청각장애인)와 언어 구사가 불가능하거나 힘든 경우(언어장애인)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좁은 의미로는 청각장애로 인해 입으로 말하지 못하는 사람을 지칭하기도 한다. 충남농아인협회 당진시회장을 맡고 있는 표민애 지회장은 “당진에 살고 있는 언어· 청각장애인은 약 900명에 이른다”며 “그 중 120여 명 정도의 사람들이 충남농인협회 당진시지회 회원”이라고 말했다.

‘당진시는 장애인들이 살기 좋은 도시인가’라는 질문에 표 지회장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당진시의 장애인 지원 제도나 정책은 여전히 부족하고 사회 전반적인 환경 또한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며 “장애인을 바라보는 비장애인의 편견어린 시선도 장애인들이 지역에서 살아가는 것에 있어 어려움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표 지회장은 앞으로 당진시가 추구해야 할 장애인 정책에 대한 방향을 제안했다. 그는 우선 각 장애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표 지회장은 “장애인이라고 해서 다 같은 장애인으로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장애에 따라 지체 장애인,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등으로 나뉜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에 따라 각자의 생활방식이 다르고 여기에서 파생되는 불편함도 다르기에 장애인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해를 바탕으로 각 장애 유형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한편 표 지회장은 농아인을 위한 지원으로 농아인 쉼터 조성에 대한 바람을 내비쳤다. 그는 “농아인들을 위한 쉼터가 마련돼 농아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며, 농아인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장애인기관 및 복지관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들의 처우도 함께 개선되기를 바랐다. 현재 충남농아인협회 당진시지회의 부설기관인 당진시수어통역센터에서 근무하는 청인통역사와 농인통역사는 불과 4명뿐이다. 이들 4명이 당진시 전체 농아인 900여 명을 위해 일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는 “장애인기관이나 복지관에서 근무하는 장애인 사회복지사들의 업무량이 굉장히 과중하다”며 “그러나 그에 비해 임금은 적은데, 이들이 만족할 수 있을 만큼의 처우가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표 지회장은 “농아인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려고 할 때면 예산이 없다면서 ‘안 된다’라는 답변을 먼저 듣는다”며 “바로 ‘안 된다’라는 답변보다는 ‘최대한 노력해보겠다’라는 긍정적 방향의 답변을 듣길 원한다”고 말했다. 부정적인 시각보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장애인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과 제도를 마련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장애인에 대한 이해가 더욱 필요해요. 선거 때가 되면 많은 후보자들이 장애인에 대해 여러 공약들을 내세우죠. 그러나 정말 피부에 와 닿는 공약은 없습니다. 앞으로 6.13 지방선거에 나설 당진시의 후보자들은 정말로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공약을 세워주길 바랍니다. 또한 세운 공약들을 꼭 실천해줬으면 좋겠어요. 이번 선거는 공정하고 깨끗하며, 공약대로 실천하는 선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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