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3동에 위치한 우두2통(통장 박종태) 주민들이 태양광발전소 설치 반대집회를 지난 13일 실시한 가운데, 같은 날 오후 업체 측과 합의를 통해 태양광발전소 설치를 받아들이기로 최종 결정했다.
협의에 앞서 진행된 집회에서는 박종태 통장이 마을주민을 대표해 성명서를 읽고, 주민 및 참석자들의 자유발언의 시간이 이뤄졌다. 이날 집회에서 주민들은 “청정지역에서 주민과 논의 하나 없이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려 한다”며 “태양광발전소가 설치되는 동안 주민들은 업체 측으로부터 공사에 대한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통장이 3월 중순에 차량에 소나무를 싣고 반출하는 것을 보고 운전기사에게 물어보니 지난해 12월 태양광발전소 설치 허가를 받았다는 소리를 듣고서 뒤늦게 알았다”고 전했다. 이에 마을에서는 임시총회를 열고 태양광 발전소 설치반대 결의를 다졌다.
이후 주민들 일부가 당진시를 방문해, 토지주 및 건설업체와 함께 논의한 결과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태양광발전소사업자 측에서는 우두2통에 마을발전기금을 전달키로 했다.
박종태 통장은 “마을주민들과 미리 소통했더라면, 법적으로 허가 받은 사안이라 큰 마찰이 없었을 것”이라며 “이후 논의가 잘 이뤄져 다행”이라고 전했다.
[사건일지]
·2016년 당진시 허가과에 태양광발전소 설치 건 허가 받음
·2018년 3월 중순 통장이 소나무 반출하는 것을 보고 태양광발전소 설치공사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음.
·2018년 4월12일 임시총회를 통해 반대집회하기로 결정하고, 다음달 9일까지 집회 신고.
·2018년 4월13일 오전 9시 “설치공사가 이뤄지는 동안 주민들과 어떠한 소통이 없었다”며 우두2통 주민들 설치 반대집회 개최
·2018년 4월13일 오전 11시 우두2통 임원 시장과의 면담
·2018년 4월13일 오후 3시 우두2통 임원과 토지주, 건설업체, 허가과장 등 만나 논의. 마을에 기금을 전달하기로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