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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사진
  • 입력 2018.04.27 20:05
  • 수정 2018.05.03 19:44
  • 호수 1205

[사진속으로 추억속으로]윤태분 전 우강면 부녀회장
20년 간 마을 위해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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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가정동 출신의 나는 중매로 군인인 남편을 만나, 남편의 고향인 우강면 송산1리에 왔다. 당시 내 나이 23세였다. 올해 72세이니, 당진에 온 지 벌써 50년이 됐다.

나는 담배농사를 지었다. 하지만 다리수술을 하는 바람에 지금은 작게 농사를 짓고 있으며,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다. 요즘 나의 취미는 게이트볼과 라인댄스를 추는 것이다.

예전엔 사진 찍히는 것을 좋아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거울도 잘 보지 않게 되고, 이제는 사진 찍는 것도 망설여진다. 그래도 옛날에 찍어놓은 사진은 잘 보관하고 있다.

첫 번째 사진은 1998년 제7회 당진군 여성한마음체육대회 때 찍은 사진이다.
사진 속 여성들은 우강면 송산1리 새마을부녀회인데, 기념사진을 찍은 것으로 보아 이날 상을 수상한 것 같다. 나는 결혼 4년 차 때부터 시어머니를 쫓아 동네잔치 등 지역 곳곳을 다녔다. 그래서인지 어르신들을 많이 알았다. 특히 동네 할머니들이 나를 많이 예뻐해 주셨다. 덕분인지 나는 39세부터 우강면 송산1리 부녀회장을 맡았다. 한 10년 정도 부녀회를 이끌었다. 이후 우강면 부녀회장으로 9년 간 활동하기도 했다. 20년 간 마을일 보면서 늘 나의 행동을 더욱 조심히 했다.
한편 나는 여생도 마을을 위해 봉사하며 살고 싶다. 우강면 송산1리 발전을 위해서라면 최선을 다하고 싶다.

두 번째 사진은 마을잔치 중 풍물놀이를 했을 때 찍은 사진이다. 나는 우강농협 주부대학에서 풍물단원으로 활동했다. 내가 먼저 솔선수범이 돼 참여해야 부녀회원들도 함께 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당시만해도 풍물단이 활성화됐었는데, 요즘 송산1리 풍물단 활동이 저조한 것 같아 아쉽다.

세 번째 사진은 우강면 마을 부녀회장들이 태안 몽산포해수욕장으로 놀러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지금 생각하면 농사 지으면서 부녀회 활동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 사진 속 회장들과는 지금도 자주 만난다. 취미생활도 함께하고 있다.
나와 함께 고생한 부녀회원들은 이 때가 가장 좋았다고 말한다. 늘 고마울 뿐이다. 고생한만큼 부녀회에서의 추억도 많다.
한편 나는 항상 사람들에게 우강면 송산1리는 우강면 17개 리 중 모범 마을이라고 말한다. 시장만 나가도 지역민들이 우리 마을이 부럽다고 한다. 그래서 부녀회원들에게  마을에 피해가 되지 않게 행동 하나하나 조심하라고 당부한다.

네 번째 사진은 마을 경로잔치 때의 모습이다.
이때만해도 경로잔치 때면 부녀회원들이 손수 음식을 해서 어르신들에게 대접했다. 더불어 농협이나 우강면 직원들이 퇴직했을 때도 직접 음식을 만들어 함께 먹었다.
또한 마을일 하면서 찬조금이 들어올 때면 십시일반 모아 지역 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도했다. 작은 마을의 부녀회이지만 나름 마을 발전을 위해 부녀회원들과 노력했다.

마지막 사진은 제5회 자랑스런 당진인상 시상식 때 찍은 사진이다.
부녀회장 직을 그만두고, 우강면 추천으로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날 내가 유일한 여성수상자였다. 자랑스런 당진인상을 받고 더 열심히 마을을 위해 봉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윤태분 회장은
·1948년 인천광역시 가정동 출신
·우강면 송산1리 전 부녀회장
·전 우강면 부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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