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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18.05.08 18:32
  • 호수 1206

[책소개]김순옥 합덕읍 운산리 아이엠 대표
부모의 내리사랑과 희생을 담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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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매장 운영하며, 오카리나·플룻 연주
부모의 내리사랑과 희생…젊은 세대들 당연시해 안타까워

합덕읍 서동리 출신의 김순옥 대표는 현재 운산리에서 여성의류매장 아이엠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오카리나를 가르치는 강사이자 당진시민오케스트라에서 플룻을 담당하는 단원이기도 하다. 8~9년 전 플룻을 접한 그는 우연히 오카리나를 알게 됐고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됐다. 이후 신합덕성당에서 신자들에게 오카리나를 가르치게 됐다. 또한 지난 1월 당진시민오케스트라 오디션을 통해 단원으로 꼽혔다. 그는 오는 6월 16일 열리는 당진시민오케스트라 연주회에서 단원으로서 처음 서는 무대를 위해 연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좋은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며 “내 연주를 들은 청중들이 박수쳐주고, 좋았다고 해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을 배우면서 자존감이 높아지고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끈기와 노력으로 음악을 계속해서 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김 대표의 취미는 원래 독서였다. 그는 좋은 책을 읽으면 좋은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또한 책을 여러 번 읽어야 자신의 것이 될 수 있다는 김 대표는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다른 느낌을 준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 대표의 취미는 음악을 접하게 되면서 바뀌었다. 그는 “배움의 즐거움과 음악이 주는 매력에 독서가 뒷전이 돼버렸다”며 “옛날엔 한 달에 4~5권의 책을 읽었는데 지금은 거의 악보만 본다”고 전했다.

“음악을 접하다보니 책 읽는 시간이 자연스레 악기를 연습하는 시간으로 바뀌었어요. 그래서 요즘엔 악보만 보고 있답니다.”

김 대표는 당진시대 독자들에게 조창인 작가의 <가시고기>라는 소설을 소개했다. <가시고기>는 급성 임파구성 백혈병을 앓는 어린 아들을 살리기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의 사랑을 그린 소설이다. 10년 전 이 책을 읽었다는 김 대표는 “어버이날(5월8일)을 앞두고 생각 난 책”이라며 “자식을 위해 늘 희생하는 부모님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두 남매의 엄마가 되고, 나이를 먹으면서 부모의 내리사랑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가시고기 수컷은 암컷이 나은 알을 보호하며 키운 뒤 새끼가 부화하면 바위 밑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태어난 새끼들은 어버이를 알아보지 못하고 아비의 시체를 첫 먹이로 삼는다고 하네요. 요즘 시대 젊은 사람들은 부모의 내리사랑과 희생은 느끼지 못하고,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저도 당시에는 부모의 사랑을 잘 몰랐지만, 엄마가 되고 나이를 먹어보니 이제야 알 것만 같아요. 좀 더 빨리 알았다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부모님의 사랑을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읽은이가 밑줄 친 구절]

제 홀로 뿌리 내리고 제 홀로 가지를 뻗고 제 홀로 잎새를 매달고 때 되어 잎새를 떨구는 나무처럼, 돌보는 이 없어도 앙앙대지 않고 알아줄 자 없다고 악쓰거나 티내지 않은 채 안으로 속살을 키워내는 나무처럼, 애오라지 그렇게만 살자.

[읽은 이가 추천하는 또 다른 도서]

도서명: 어설픔
저자명: 이기웅

한의사인 이기웅 저자가 제대로 쉬어보지 못하고 앞만 향해 달린 사람들의 사연과 긴장을 늦추고 마음을 쉬게 하는 ‘어설픔’의 철학을 전하는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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