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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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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유감

나라가 온통 어지럽다. 나라의 살림살이가 뿌리째 흔들리고 부패한 정치권력은 제몸 하나 가누지 못하는 형국이다.
이런 와중에서 무언가 해보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은 많지만 정치놀음이나 파워게임이라는 혐의를 벗지 못하고 있다. 한마디로 민심이 의지할 곳이 없고 우리사회는 그만큼 불안하다.
지난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었다. 세상이 변하고 시대가 다르다 해도 가르치고 배우는 참뜻은 변하지 않는다. 교육이 한 사회의 기강을 구축하고 올바른 가치체계를 추구한다는 점도 시공을 초월한 불변의 진리다. 따라서 교육이 중요하다느니 백년대계의 국가사업이라느니 하는 말은 오히려 군더더기에 불과할 뿐이다.
바로 그러한 교육의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선생님들의 수고로움을 위로하고 더불어 교육의 참뜻을 되새겨 보고자 하는 날이 바로 스승의 날이다. 더구나 요즈음같이 사회가 혼란스럽고 미래의 전망마저 불투명한 시대에는 진정한 스승의 도와 교육의 참된 역할이 더욱 절실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이 시대에 참된 스승이 존재하는가. 그리고 스승을 공경하며 그 은혜에 진정으로 감사하는가.
전통적으로 군사부일체라하여 스승을 어버이처럼 공경해온 우리사회가 굳이 스승의 날이라 이름붙여 놓은 것도 어색한 일이지만 참된 스승의 도와 진심에서 우러난 감사보다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만 보게 되는 것같아 유감스럽다.
배우는 당사자인 학생들이 선생님에게 보내는 진정한 감사의 마음도 드물고, 선생님에게 줄 선물을 챙기는 것으로 모든 걸 대신하는 부모도 그렇고, 스승의 날 제일 하고싶은 일이 집에 가서 모자란 잠이나 보충하는 것이라는 선생님도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이다.
스승의 도는 소박하지만 진정한 것에서 시작된다. 참교육도 그렇고 감사의 마음도 또한 그렇다. 진지한 자성이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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