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의 특집 좧당진의 산이 사라진다좩는 기사는 전국 방방곡곡에서 몸살을 앓고 있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우리시대의 마지막 자연경관이라 할 수 있는 전국 고찰들마저 개발이라는 이익에 밀려 위협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다고 생각되며 문제의 허가기관이 자치단체라고 해서 더욱 실망스럽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바르게 세우겠다던 그 의지와 야망들은 어디로 갔는가? 문화경쟁은 21세기부터라고 했던가. 「마을이름 유래한 우물복원」 「남산공원에서의 전통혼례」등은 현대문명에 밀려 사라져가는 우리 것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들로 신선하게 다가왔다. 우리의 문화유산을 해외에서 빌려와야 비로소 구경할 수 있다는 부끄러운 기사, 우리의 문화재를 외국인이 걱정하는 꼴이 되고 있는 현실앞에 개발과 보존이라는 투쟁은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문화유산의 해를 맞는 우리지역에서도 화려한 말잔치보다는 개발의 논리에 파헤쳐지는 우리의 것을 보존하는 것은 우리모두의 책임이며 과거 조선오백년을 지탱할 수 있었던 조상님들의 꿋꿋한 선비정신과 자존심, 슬기로움과 인내를 본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우리언론의 기능이며 몫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