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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에서도 파란 물결…보수야당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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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안희정 악재 딛고 지자체장 석권
충남 15개 시·군 중 민주당 11곳 차지

충청권에서도 ‘문재인’이 승리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으로 대표되는 보수진영은 충청권에서도 참패했다. 확연한 변화는 충남과 충북, 대전의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선거 결과에서 나타났다.

충청권 4개 광역자치단체장은 이번에도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석권했다. 민주당은 △충남 양승조 △대전 허태정 △세종 이춘희 △충북 이시종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들의 당선이 일찌감치 확정됐다.

충남지역의 15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11곳, 자유한국당이 4곳을 차지하며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한국당은 △서천 △보령 △예산 △홍성에서만 자리를 지켰다. 특히 한국당은 그동안 자신들의 지지기반으로 낙관해 왔던 부여, 청양, 금산, 공주까지 민주당에게 자리를 빼앗겼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이 9곳, 새정치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5곳, 무소속 1곳을 차지했던 것에서 완전히 역전됐다.

충남도의원 38석 중
31석 민주당 차지

충남도의원은 38석 중 민주당이 31석을 차지했다. 특히 △천안(10명) △공주(2명) △보령(2명) △아산(4명) △서산(2명) △계룡(1명) △당진(2명) △서천(2명) △청양(1명) 등 지역 의석을 민주당 후보가 거의 싹쓸이했다. 한국당은 △예산(2명) △홍성(1명) △부여(1명) △금산(2명) △태안(1명)에서 7명의 당선자를 내는 데 그쳤다.

교육감 선거에서도 진보를 표방한 현직 교육감 △충남 김지철 △세종 최교진 △충북 김병우 후보가 모두 재선에 성공했다. 대전은 중도보수인 설동호 후보와 진보진영 후보로 나선 성광진 후보의 치열한 경합 끝에 설 후보가 당선됐다.

바른미래당은 충청지역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으며 한국당과 함께 침몰했다. 바른미래당은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 충남과 세종, 충북에서 모두 민주당, 한국당, 정의당에 이어 4위로 밀려났다. 대전광역시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만 3위를 차지했다.

광역단체장·도의원·교육감
모두 빼앗긴 보수진영

 
이 같은 결과는 문재인 정부의 승리로 요약된다. 대부분의 선거에서 정책과 공약이 아닌 문재인 정부와 전·현직 단체장의 허실을 부각하는 선거운동이 펼쳐졌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추문 파문과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확정 판결로 중도하차 사건, 구본영 천안시장의 뇌물수수 혐의 논란 등 악재로 출발했다. 하지만 영향은 거의 없었다. 민주당 소속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의 병역기피와 장애등급 논란이 선거운동 내내 있었지만 표심은 요지부동이었다. 민주당도 스스로 승리의 요인을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이자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염원이 투표로 나타난 것이라고 자평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충청권에도 몰아친 민심의 변화를 넘어서지 못하고 밀려났다. 게다가 남북·북미 정상회담마저 평가절하하면서 보수층에게도 지지를 얻지 못했다. 오히려 지금은 중앙정부에 이어 지방정부까지 민주당이 싹쓸이하면서 견제와 균형추 역할을 할 야당의 빈 자리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충남지역언론연합 심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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