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26 19:24 (금)

본문영역

  • 칼럼
  • 입력 2018.06.22 21:51
  • 호수 1213

청소년들이 직접 뽑은 도지사와 교육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중원 당진YMCA 사무총장

 6.13 지방선거가 끝났다. 만18세 이하 청소년들도 어른들처럼 똑같은 방식으로 투표권을 행사했다. 물론 모의투표였다. 만18세 참정권 실현을 위해서 한국YMCA연맹 주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전국에서 사전투표도 하고, 선거 당일 동시다발로 이루어졌다. 충남지역인 당진, 천안, 아산, 홍성, 논산 5개 충남지역YMCA도 오프라인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미리 지정된 곳에서 모의 투표를 실시하였다. 어른들이 투표로 선택한 충남교육감 김지철 후보와 충남도지사 양승조 후보와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추후 청소년 대표들이 당선증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몇 개 광역단체에서는 청소년대표들이 사전에 도교육감 후보자들을 초청해 정책토론회를 직접 개최하여 후보자들의 자질과 정책을 사전에 검증하고 모의투표를 실시 한 곳도 있었다.

전국적으로 17개 시도교육감과 도지사 광역시장의 투표 결과도 거의 비슷하다.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청소년들이 어른들 시각에서 바라보며 늘 평가하는 말 “미성숙 하다‘라는 말을 무색하게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청소년이 보이는 대한민국을 위한 만18세 참정권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 더 넓고 더 깊은 민주주의를 향한 만18세 청소년 참정권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역사적으로 인류는 신분, 성별, 인종의 벽을 하나씩 허물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확장해 왔다. 이제 남은 것은 나이의 장벽뿐 이다. 하지만 올해도 만18세 참정권은 정당의 이해관계와 정치논리로 국회에서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전 세계 190개국 선거권 연령은 만 16세에서 21세까지 다양하다. 이들 나라 중 158개국이 만18세를 선거연령으로 정하고 있다. OECD 35개 회원국가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만18세 참정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물론 캄보디아, 대만, 폴란드 등 19개 나라가 만 20세부터 선거권을 갖고 있으며, 싱가포르, 말레이진아, 쿠웨이트, 레바논, 오만 등 12개 국가가 만 21세 선거권을 행사한다. 한국은 2005년 만 20세에서 만19세로 조정한 후 아직까지 그대로이다. 그래서 한국YMCA가 만 18세 청소년 참정권 연령을 10년 넘게 주장하고 있는 이유이다. 물론 국가 통계치로 만 보고  만18세 이상 참정권을 주장하는 것만은 아니다.

지난해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는 한국 최초로 한국YMCA연맹 주최로 70개 지역YMCA에서 일제히 청소년모의 투표를 실시했다. 전국에서 5만1700명이 청소년 선거인단에 참가하였다. 당시 모의투표에서 문재인 후보가 1위, 심상정, 유승민, 안철수, 홍준표 후보 순으로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후 청소년대표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찾아가 청소년들이 뽑은 대통령 당선증을 전달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이 청소년들이 모의선거를 통해 정치를 체험하고 경험할 기회를 가짐으로 민주주의 체험을 생활화하게 된다. 공동체의 관심과 공익적인 가치를 배움으로 합리적이고 진정한 일꾼을 선택하는 훈련도 하고, 한국 정치의 질도 한층 더 향상될 것이다.

필자도 만 20세가 되던 해에 생애 첫 투표를 한 기억이 있다. 1983년 12대 국회의원 선거였다. 설레는 마음으로 투표장에 가서 투표하고 나온 나는 뭔가 국민의 권리를 행사했다는 자부심,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공동체 의식을 가졌던 후기 담을 갖고 있다. 만18세 참정권은 그러한 의미와 취지로 조금 더 연령을 낮추자는데 어른들의 변명과 핑계가 많다. 그래야 민주주의 꽃인 선거가 보다 발전하고 화려하게 꽃피우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