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의원 가운데 1만 표를 얻어 최다득표자로 당선됐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많은 표로 성원해주신 당진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당진의 미래에 대한 시민들의 바람과 염원이 함축돼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당진시의원으로서 제대로 일해 달라는 시민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일하겠다.

4년 전 선거를 치를 때와 어떻게 달라졌나?
개인적으로는 이번 선거가 네 번째 도전이다. 선거를 치를 때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많은 걸 배우게 된다. 이번 선거는 중앙정부의 정치적 영향이 선거 결과를 크게 좌우했다. 선거문화가 많이 바뀌다 보니 당진시민들이 지방자치단체장 뿐만 아니라 기초의원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정말 당진시를 위해 일할 사람을 뽑아야겠다는 시민들의 의지가 컸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구 개편이 있었다. 지방자치·지방분권 시대에 시민들에게 보다 많은 권한을 주는 게 시대정신이지만, 이번 선거구 개편 과정으로 봤을 때는 중앙정부의 전체적인 개편 방향에 따라 지방의 선거구도가 바뀔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느낀 점이 많았고, 출마자는 물론 유권자들까지 혼돈이 컸다.

지난 4년 간 의정활동 하면서 가장 보람 있던 기억은?
지난해 10월 읍내14통에서 있던 일이다. 점심식사 자리에 어르신들을 만나러 갔었는데, 옆자리에서 식사하던 어르신이 갑자기 쓰러지는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느 행사에서 심폐소생술을 체험했던 경험이 떠올라 배운 대로 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구급대가 오고 병원까지 가시는 모습을 봤는데, 회복하셔서 정말 다행이었다. 정말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 있다.
또한 의정활동을 하면서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는데, 당진시민들이 얘기한 것에 대해서는 최대한 노력해서 반드시 해결하자는 원칙을 갖고 4년 동안 일했다. 좋은 성과로 나타나기도 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도 많았다. 그래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 했고 문제 해결 과정과 결과에 대해 주민들에게 답변을 드렸다. 이러한 모습을 시민들이 많이 기억해주시고, 한 번 더 일할 기회를 주시지 않았나 생각한다. 영유아 차액보육료 문제 등 시민들과 함께 해결점을 찾으려고 최선을 다했던 일들이 기억에 남는다.

이번 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과반 이상의 다수의석을 차지했다. 김홍장 당진시장과 같은 정당으로서 행정과 협치도 해야할 텐데, 앞으로 의회를 어떻게 운영해나갈 예정인가?
4년 전에 출마 3번 만에 시의원으로 일할 기회를 얻으면서 첫 번째 시험대에 올랐고, 올해 당진시의회 의장직을 수행하게 되면서 두 번째 시험대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김홍장 시장과 같은 정당 소속으로, 정책적 방향을 공유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 시민들의 대변자로서 의회에서는 시민들이 선택한 김홍장 시장의 정책적 방향에 대해 적극 협력할 것이다. 단,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이나 결과에 대해서는 반드시 시민을 대신해 철두철미하게 감사하겠다. 여러 현안에 대해서도 전문가적 식견과 방법을 총동원해 당진시 행정에 방향성과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13명의 시의원들 가운데 7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협치가 필요하다. 의장으로서 의회의 방향 등에 대해 함께 소통하며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타 당의 의원들께도 자문을 구하며 뜻을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들이 바라는 의회상을 만드는데 총력을 다하겠다.

의원들과의 협치, 그리고 행정부와 의견이 다를 때에는 조율이 필요할텐데, 그런 상황에 처하면 어떤 방식으로 헤쳐나갈 생각인가?
의회는 시민들의 뜻을 반영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당진시민들과 가장 밀접하게 소통하는 기구가 당진시의회라고 생각한다. 의원 13명 모두 소속 정당을 떠나 의회의 본연의 역할을 생각해 시민들을 가장 중심에 둔다면, 어떤 상황이든 잘 헤쳐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의회는 시민의 대변자로, 시민들과의 소통창구를 최대한 열 것이고, 시민을 그 중심에 둘 것이다. 행정을 철두철미하게 감시하는 역할을 다하겠다. 한편 당진시민들이 김홍장 당진시장을 선택했고, 시민들이 선택한 당진시의 정책방향을 의회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번 의회에는 초선의원도 많고, 시민사회운동을 해온 의원들도 있어 기대가 높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의회 내 다양한 목소리를 어떻게 담아내고 조율해나갈 생각인가?
13명의 당진시의원 중 9명이 초선의원이고 3명이 다선의원이다. 당진시민들이 우리를 선택했을 때에는 초선·재선 등의 경험까지도 판단하고 선택했을 것이다. 의회 운영에 있어 우려되는 부분을 해소해 나가는 것이 의원들이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초선의원들의 열정과 생각들을 소홀히 여기지 않고 당진시의회의 활동에 가득 담아내겠다. 또한 다선의원들은 시민과 행정의 관계 등 다양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초선의원들과 협의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당진시민들이 원하는 의회상을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 원구성 후 열흘의 시간이 지났다. 다들 열정을 갖고 있고, 열정 속에서 당진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지난주 의회 개원 이후 첫 연수가 강릉에서 진행됐다. 열심히 공부했다는 후문이 있던데 어땠는가?
의원들이 연수를 가는 것에 대해 ‘놀러가는 것 아니냐’며 시민들의 염려와 불신이 크다. 이 부분을 바꾸고 싶었다. 온라인상에 의회 임시회 일정과 연수 일정을 모두 공개했다. 연수 교육과정과 현장을 방문했던 사진과 글을 다 올렸다. 당진시의회가 더 투명하게,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가야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의회에 대한 고정관념과 시각들을 떨쳐버리고 시민들에게 제대로 평가를 받고 싶었다. 이번 연수 2박3일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공부했다. 역대 의회 중 이번 제3대 당진시의회는 더욱 당진시민들에게 가까이 가겠다. 시민들을 중심에 두고 열심히 일하겠다.

시민들은 의회에 대해서도 개혁과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의장으로서 당진시의회 개혁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의회도 개혁해야 한다. 변화해야 한다. 현재 당진시의회는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오프라인 상에 홍보채널을 구축하고 있다. 그동안 당진시의회는 홍보와 소통이 부족했다. 시민들이 지방의회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기에 앞서 의회가 시민들에게 더 다가가고 알리지 못했다는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당진시의회가 어떠한 일들을 하는지 알리는 데에 주력하겠다.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당진시의회 사무국 조직이 가까운 시일 내에 개편될 것이다. 행정부서와 협의해 부족한 부분을 더 보강하겠다. 당진시의회 자문기구, SNS 등 여러 채널과 매체 등을 활용하고, 당진시의회 홈페이지가 더욱 활성화 되도록 개편하겠다.

의회사무국 조직개편과 관련해 전문위원 외부 공모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이런 부분은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가?
당진시와 당진시의회는 그 역할과 성격이 다르다. 하지만 당진시의회 사무국 직원들은 당진시 소속으로, 의회에 파견돼 역할을 하고 있다. 보다 의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공모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데, 충분히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당진시와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의원 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여론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 같이 고민해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당진시대 뉴스브리핑 애청자와 당진시대 독자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항상 당진시의회에 관심을 갖고 성원을 보내주시는 시민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당진시의회 의장직으로 일을 막 시작했는데, 시민들에게 좀 더 다가가고 소통하겠다. 시민들이 바라고 염원하는 의회상을 만들겠다. 지금보다 더 많은 조언을 부탁드린다. 채찍질 또한 달게 받겠다. 시민들을 위한 의회가 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