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3급이자 기초생활수급자로 어렵게 살아가는 주민이 지역의 또 다른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있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석문면 교로3리에 거주하는 김완복(60) 씨는 남매끼리 살고 있는 교로2리 한 가정을 위해 매년 여름마다 제초작업에 나서고 있다. 과거 공원묘지 관리 일을 했던 김 씨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해 남매가 살고 있는 집 주변에 자란 풀을 깎는다.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김 씨는 3~4년 동안 이 활동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김완복 씨의 사정도 녹록지 않다. 지적장애인으로 에어컨도 없는 낡은 컨테이너에서 홀로 지내고 있는 김 씨는 공공근로와 이웃주민들의 도움으로 근근이 살고 있다.
조호행 교로2리 이장은 “김 씨는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장애까지 있지만 심성이 착하고 성실하다”며 “자신도 어려운 형편인데,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수년 째 하고 있어 주민들에게 귀감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