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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읍면소식
  • 입력 2018.08.17 17:40
  • 수정 2018.08.20 21:31
  • 호수 1220

누렇게 뜬 사과, 짠물 올라오는 간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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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드러낸 삽교호…저수율 40% 이하로 떨어지나
예비비 긴급편성 및 양수기 지원 등 긴급대책 마련

 
 

한 달여 간 계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말라버린 하늘에 수확을 앞둔 농민들은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7월 한 달 동안 당진에 내린 비는 약 162mm였던 반면 8월의 경우 보름 동안 고작 약 9mm의 비가 내렸다. 7월에 내린 비도 대부분 중순 이전에 내려 한 달 가량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있다. 때문에 삽교호 저수율도 41.6%까지 떨어졌다(8월 16일 기준).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 관계자는 “평소 삽교호 저수율은 70~80%대를 유지했지만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한때 3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며 “현재 간단급수로 40%대로 올려놨으나 9월 20일까지 비가 내리지 않으면 삽교호 저수율은 0%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공사에서 간이펌프 및 급수 등을 통해 긴급대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폭염과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가 계속되면서 수확을 앞둔 과수농가가 울상을 짓고 있다. 합덕·순성 지역의 경우 사과가 일소(햇볕데임) 피해로 노랗게 변하고, 씨방이 말라 떨어지고 있으며, 고구마도 뿌리만 내리고 알이 굵어지지 않는 생육부진을 겪고 있다. 장용희 고구마연구회장은 “대호지면과 석문면에 고구마 농가 피해가 심각하다”며 “현재로서는 수확할 것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앞으로도 수일 간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쌀 수확량이 현저히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대호지면 적서리 등 간척지 인근 마을은 벼 염해 피해는 물론 생활용수까지 짠물이 올라와 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관정에서 물이 나오지 않아, 주민들은 식수를 농업용수로 사용할 정도다. 차준성 적서리 이장은 “가뭄으로 인해 콩·생강 등 밭작물 농사는 손도 못 델 정도”라며 “당진시에 관정을 추가로 개발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는 폭염과 가뭄에 대응해 예비비를 긴급편성, 양수기·스프링클러 지원 등 긴급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당진시 농업정책과 김민호 과장은 “현재 들깨, 고구마, 콩 등 밭작물을 키우는 농가의 피해가 큰 상황”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가뭄이 2년 간 지속되고 있어 당진시에서는 밭작물에 대한 기반 정비사업을 적극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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