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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18.08.17 17:41
  • 수정 2018.08.20 21:31
  • 호수 1220

라돈에 BMW에…속수무책 ‘당진평택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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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리콜 차량, 평택당진항 포승읍에 반입
어기구 국회의원 “유해물질 원천봉쇄 필요”

 

잇따른 화재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BMW의 리콜 대상 차량이 평택시 포승읍에 위치한 평택당진항으로 모였다. 지난 6월 송악읍 고대리 당진항 야적장에 라돈이 검출된 매트리스 1만7000여 개가 쌓인 지 두 달여 만이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두 리콜 대상 제품이 연이어 들어오며 항만 안전관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3일 BMW코리아는 긴급 안전진단을 받은 리콜 대상 차량 중 이상이 있는 차량들이 평택항 차량물류센터로 들어왔다. 이유는 수도권에 위치한 서비스센터의 공간이 협소하다는 이유로 BMW의 수입차와 부품 등을 국내로 들여오는 평택항 차량물류센터로 이동시킨 것이다. 이곳에서 BMW코리아는 리콜 부품인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가 도착하면 문제가 된 차량에 대해 교체 작업을 실시한 뒤 다시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할 계획이다.

BMW코리아 측에서는 주행 중에만 화재 위험성이 있다며, 평택당진항에 주차된 차량은 화재 위험성이 없다고 하지만, 올해 들어 확인된 것만 40여 건의 화재가 발생한 BMW 문제 차량이 땡볕에 주차돼 있는 것을 보는 인근 주민들은 불안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당진항에 야적된 라돈 매트리스 역시 마찬가지다. 발암물질이라는 라돈이 검출된 매트리스가 전국에서 수거돼 당진항에 적재돼 있는 상태다.

라돈침대 또한 BMW 측과 마찬가지로 대진침대 본사는 장소가 협소하다는 이유로 당진항에 반입됐다. 이를 관리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는 야적과 해체에는 큰 위험이 없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라돈의 위험성 때문에 전국에서 수거한 라돈 매트리스가 산처럼 쌓인 것을 보는 주민들은 혹여 건강에 피해가 있진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와 같은 상황을 특별히 관리·제재할 수 있는 방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라돈 매트리스가 당진항 야적장에 반입되기까지 인근지역 주민들은 커녕 해당 지자체인 당진시 조차 몰랐을 정도다.

당진시 항만수산과 공영식 과장은 “지자체에서는 개별법에 따라 교통, 환경, 건축 등 항만과 관련해 지도 검사를 실시하지만 사설이 운영하고 있는 항만에 물품이 출입하는 것과 국가사업인 항만 관리에 대해서는 관여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이번 라돈 매트리스는 지자체와 협의없이 이례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어기구 국회의원은 “민간기업 간 계약의 문제로 정부가 제재 할 수 있는 방안이 마땅치 않다”며 “앞으로 유해 물질에 대한 원천적인 봉쇄와 문제시 안전한 보관 및 해체에 대한 대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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