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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상가]순성면 봉소리 한성식당 이종예 대표
다시 돌아온 한성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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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순성면에서 콩국수를 판매했던 한성식당이 콩국수&추어탕 전문점으로 다시 돌아왔다. 

순성면사무소 앞에서 한성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이종예 대표는 68년 삶의 반 이상을 식당을 운영하며 살았다. 당진에서 태어난 그는 27세에 아버지를 여의는데 이어 35세에 남편을 하늘로 떠나보내며 세 아이와 어머니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 됐다. 그는 식당 종업원부터 시작한 그는 “아이들을 굶길까봐 부지런히 일했다”며 “몸이 아무리 아파도 아이들 걱정이 먼저였다”고 말했다.

노력 끝에 ‘한성식당’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식당을 운영을 시작했으며 이후 자매가 살고 있는 합덕으로 이사해 ‘시골밥상’을 운영했다. 

순성면이 그리웠다던 그는 약 15년 만에 다시 순성면을 찾았다. 그 옛날 ‘한성식당’이라는 같은 이름으로 콩국수와 추어탕을 선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마을은 옛날과 변한 것이 별로 없는데 손님들을 볼 때면 시간의 흐름을 깨닫는다”며 “나이 든 마을 주민들에게서 옛 얼굴을 발견할 때면 깜짝 놀란다”고 전했다.

사람들은 콩국수와 원기회복에 좋은 추어탕을 많이 찾는다. 한성식당의 콩국수는 직접 반죽해 기계로 뽑은 면과 고소하고 담백한 콩물이 함께 제공된다. 두 어 시간 삶은 미꾸라지를 체에 곱게 걸러 만든 추어탕에는 칼국수 면이 들어간다. 

그는 “추어탕을 만들 때 미꾸라지 가시 때문에 수차례 미꾸라지를 체에 거르는 작업을 한다”며 “힘들지만 손님들께 맛있는 추어탕을 대접하기 위해 이 작업을 빼놓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산 약초와 전복, 문어 등 해산물이 들어간 약초정계백숙도 인기라고. 약초정계백숙에 들어가는 약초는 심마니인 이 대표의 아들이 직접 캐온 것이란다.

칠순을 바라보고 있는 이 대표는 “오랫동안 일을 해온 탓에 쉬고 있으면 오히려 몸이 아프다”며 “그리웠던 순성으로 돌아와 옛 식당 이름으로 다시 운영하게 돼 기쁜 마음이 더 크다”고 전했다. 

“이제 큰 바람은 없어요. 그저 아이들 건강하게 잘 살고, 손님들이 제 음식을 맛있게 먹고 갔으면 할 뿐이죠.”

 

■운영시간 : 오전 9시~오후 9시 (일요일 휴무)
■가격 : 콩국수 6000원, 추어탕 8000원, 약초정계백숙(4~5인) 10만 원 (백숙은 예약 주문)
■위치 : 순성면 남부로 1144-2
■문의 : 362-9292

박경미 기자 pkm94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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