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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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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興 (가을의 흥취)

寒蟬說露吸風呼(한선설로흡풍호)
한선이 설로하며 바람을 마시고 부르짖으니
早稻黃波作勝區(조도황파작승구)
올벼 푸른 파도 승구를 짓는다.
日精冷香籬落遍(일정냉향이락편)
국화의 그윽한 향기 울타리를 둘렀고
蟾光皎潔海東俱(섬광교결해동구)
달빛은 교결하여 해동이 함께하네.
烏衣應候離朱戶(오의응후이주호)
제비는 계절에 응하여 주호를 떠나고
陽鳥知時下碧湖(양조지시하벽호)
기러기는 때를 알아 벽호에 내린다.
雨霽旻天淸而爽(우제민천청이상)
비 개인 가을하늘 맑고도 상쾌한데 
賦詩槿域祝前途(부시근역축전도)
글을 지어 근역의 전도를 빈다.

    寒蟬(한선) : 가을 매미
    說露(설로) : ‘이슬을 말하다’의 뜻으로 이슬을 맞으며 노래한다는 뜻
    勝區(승구) : 경치가 좋은 구역
    日精(일정) : 국화의 다른 이름
    蟾光(섬광) : 달의 다른 이름
    海東(해동) : 우리나라를 일컫는 말
    烏衣(오의) : 제비의 다른 이름
    朱戶(주호) : 권세가 있는 집
    陽鳥(양조) : 기러기의 다른 이름
    旻天(민천) : 가을 하늘
    槿域(근역) : 우리나라의 다른 이름

“견디기 어려운 무더위와 끝없어 보이던 가뭄도 잘 이겨내고 풍요를 노래하는 가을이 됐습니다. 황금빛으로 물든 들판은 농부들의 땀방울을 보상하고 그윽한 국화 향기는 여름의 시련을 잊게 합니다. 제비는 떠나고 기러기는 다시 찾아옵니다. 풍요로운 가을의 새로운 풍경이 시흥을 돋우는 가을의 한 가운데에서 우리나라의 전도에 길운이 충만하기를 빌어봅니다. 더불어 당진시대 독자 여러분들에게 풍성한 가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효재 채규흥 작가는
·현 남송한시연구회 회원
·전 당진시서예인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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