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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18.10.04 20:03
  • 수정 2018.10.06 16:55
  • 호수 1226

수학 시간에 졸지 않는 이유는?
당진 교육현장을 가다 25 석문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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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지원금으로 교육 수준 높여
당진시내~석문중 통학버스 운영

 

석문중학교(교장 신중순)의 전교생은 112명으로 도심과 떨어진 농촌에 위치해 있어 학생 수가 많지 않은 작은 학교다. 하지만 매년 당진화력발전소로부터 받는 지원금은 2억8000만 원에 달한다.

성적 상위 30%인 학생의 경우 연간 60만 원의 장학금이, 이하 학생들에게도 40만 원의 장학금이 매년 전달된다. 이밖에도 발전소 지원금을 통해 다양한 체험학습과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골프장까지 마련돼 수준 높은 교육과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전국 박람회서 매년 수상
석문중에서 내실 있는 교육으로는 과학과 수학이 손꼽힌다. 과학의 경우 지난 2008년부터 과학사랑동아리를 운영해 오고 있으며 ‘작은 과학자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국과학전람회에서 매년 입상하고 있다.

올해 역시 ‘죽피! 대나무는 벗는데, 신우대는 왜 안 벗을까?’라는 주제로 지난 6개월 간 신우대와 죽피를 직접 연구하고 관찰하며 실험 보고서와 논문을 작성한 뒤 발표까지 마쳤다. 이후 이 주제를 활용해 창업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과학을 지도하고 있는 정민선 교사는 “다양한 탐구활동을 한 아이들은 탐구력과 발표력이 향상되고 본인의 잘못된 습관도 고친다”며 “단순히 과학 능력만 높아지는 것이 아닌 전인적인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전교생이 참여하는 과학싹 페스티벌도 운영된다.

수학은 재밌게
신세순 지도교사가 맡고 있는 수학 교과 교실에는 다양한 수학 관련 모형들이 가득하다. 전국수학문화연구회 체험분과에 소속된 신세순 지도 교사의 지도에 따라 학생들은 교과·동아리 시간에 수학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을 한다.

직접 다빈치 다리를 만들고, 면봉으로 피라미드에 숨겨진 수학 원리를 찾기도 했다. 신 교수가 직접 제작한 수학 노트는 수행평가 자료로까지 활용해 1석3조의 역할을 한다고.

신 교사는 “아이들이 수학에 친밀감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활동을 실시하고 있다”며 “수업 시간이 재미있다 보니 잠자는 아이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수학과 과학 외에도 당진화력발전소의 지원으로 영어 원어민 교사가 배치돼 상주하고 있으며 기술가정과 컴퓨터실, 독서실 등 특별 교과교실도 마련돼 있다.

밀알정신의 구현
석문중은 창학 이념인 밀알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봉사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4년부터 이어진 밀알봉사단은 매년 12월 31일 왜목마을 해수욕장에서 독거노인 돕기 일일찻집을 운영하며, 10개 마을 경로당에서 어머니봉사단과 함께 어르신 음식 대접 및 발맛사지 봉사활동을 해 오고 있다.

2012년부터 시작된 인터랙트 클럽은 노인요양시설을 찾아 재능기부 봉사활동, 환경·문화재 지킴이, 또래학습 도우미제 활동을 한다. 또한 오는 13일부터 12월까지 총 10개 마을 경로당을 찾아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효 문화 축제를 개최한다. 석문중학교 학생회, 효문화축제지원단(부녀회·어머니봉사단·교직원)이 마을 어르신을 대상으로 식사를 제공하고 마사지와 공연 봉사를 실시한다.

이밖에도 가족 공동체 회복과 효 문화 확산을 위한 행복여행도 지난 9월에 진행했다. 지난해는 1박2일로 진행했으며 올해는 서울과 인천을 방문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이 참여해 서울을 투어하고 연극과 야구를 관람하는 등의 시간을 보냈다.

이처럼 석문중은 내실 있는 교육과 프로그램 그리고 마을과 학부모 모두가 함께 하는 작지만 큰 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됩니다.
 

[미니인터뷰]  신중순 교장

“교직원·학부모·지역 함께 해야”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학교를 운영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교직원과도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면서 학교를 이끌고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 교육과정에 반영할 것입니다. 석문지역에 생기를 불어 넣는 학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교직원과 학부모, 지역사회의 꿈들이 하나로 모아져야 전국에서 본받고 싶은 학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니인터뷰]  3학년 조재현 학생회장

“오고 싶어 하는 학교 됐으면”

“과학전람회에 참여해 특상을 수상했어요. 6개월 동안 고생했지만 끈기가 생기고 집중력이 좋아졌어요. 앞으로 우리 석문중 학생들이 서로 돕는 좋은 학교가 돼, 학생들이 오고 싶어 하는 학교가 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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