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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18.10.12 19:17
  • 호수 1227

“배후단지 조성해야 물동량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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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항발전협의회 ‘중장기 발전전략 토론회’ 개최
당진·평택항 분리 지정 및 실과 개편 등 논의

▲ 당진항발전협의회가 당진항 중장기 발전전략토론회를 지난 8일 당진상공회의소에서 개최했다.

당진항발전협의회(위원장 김현기)가 당진항 중장기 발전전략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평택·당진항 분리 지정과 물류단지와 배후단지, 친수공간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 8일 당진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는 당진항 개발의 장기 계획과 제4차항만기본계획 등 정부항만개발계획에 반영할 의제 발굴 및 당진시의 대응논리를 마련코자 실시됐다.
발제는 성결대학교 정태원 교수가 당진항 중장기 발전전략 연구용역의 중간보고를 토대로 ‘당진항 중장기 발전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서문성 금강대학교 교수 △이춘우 동부당진항만운영 대표 △김용목 충청남도 해운항만과 팀장 △공영식 당진시 항만수산과 과장 △이인수 당진항발전협의회 항만정책분과장이 토론에 참여했다.

연구자료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평택·당진항의 총 물동량은 1억1218만8984RT며 이 가운데 당진항의 총 물동량은 5650만6899RT다.

항만이용료를 추정했을 때 당진항은 고대부두(3075억 원), 서부두(2694억 원), 현대제철(송악)부두(4702억 원)으로 총 1조473억 원으로 나타나는 것에 반해 평택항은 동부두(3조2313억 원), 돌핀부두(4613억 원), 모래부두(488억 원)로 3조7414억 원에 달한다. 평택·당진항을 합하면 항만이용료가 총 4조7889억 원으로 국가가 3조3370억 원, 민간 1조4519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에서 벌크화물(1조7638억 원), 액체화물(1조2405억 원), 컨테이너(1조7845억 원)순으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커, 평택항이 당진항보다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항 개발 이후 2007년부터 2017년까지 부두운영에 따른 항만시설 이용료에 대한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분석결과, 생산 유발효과 1조3373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3528억 원, 수입 유발효과 1609억 원, 취업유발인원 5237명/10억 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정 교수는 당진항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주요 과제로 △당진항 전용 배후단지 조성과 잡화 선석 개발 △고부가가치 신규 물동량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기업 유치 △주거·상업·고부가가치 산업군 유치로 복합항만 클러스터 및 그린 친수공간 구축을 제안했다.

특히 당진항에 위치한 잡화부두 물동량의 제조지원을 위한 항만배후단지 조성을 강조했으며, 이밖에도 소형화물선박 지원부두 개발과 석문지구 신항만 개발 및 기반시설 조성, 항만항계선 확정 변경, 당진~신평 친수시설 조성, 서부두 근로자 복지관 재건축에 대해 제안했다.

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김현기 위원장은 “인근 경쟁항만도시인 서산·평택과 비교해도 항만시설의 규모 및 물동량 기준으로 당진항은 대산항의 1.5배, 평택항과는 동일한 규모”라며 “하지만 행정적 측면에서 예산·인력 기준으로 비교하면 당진시는 서산시의 27%, 평택시의 19% 정도로 초라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진시와 충남도의 행정이 변해야 한다”며 “이번 토론회가 당진항의 현안과 전망에 대해 정보를 나누고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토론 정리]

이춘우 동부당진항만운영 대표

“대규모 물류단지 필요”

“당진항에 대규모 물류단지가 필요하다. 현대제철 인근에 위치한 농지를 활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토지를 확보해 물류단지를 조성할 수 있다. 물류단지가 없어 당진의 화주조차 평택항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진항 발전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기존 부두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당진에서 발생하는 물동량은 당진항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모래와 양곡, 사료, 자동차 등의 다양한 화물을 취급해야 한다. 또한 항만 종사자가 한마음으로 당진항 발전을 위해 뜻을 모아야 한다.”

이인수 당진항발전협의회 항만정책분과장

“당진-평택항 분리해야”

“당진의 항만배후단지는 도시의 발전까지 고려해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 또한 당진의 특성을 살려 농수산 유통의 항만사업도 고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농산물을 가공하고 보관할 수 있는 물류단지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항만의 부가가치가 지역에 파급효과를 미쳐야 한다. 하지만 당진항은 미미한 실정이다. 현대와 동부의 경우 하역을 타지의 외주업체에 맡기고 있다. 현재는 고대부두 7·8선석 정도만 지역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데,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공용부두를 늘려가야 한다. 특히 평택당진항을 분리 지정해야 한다. 당진항은 평택항보다 물동량은 많지만 공용부두가 주된 평택항에 대한 지원이 많아 당진은 1/5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항만 코드와 항을 지정 분리해야 한다.”

공영식 당진시 항만수산과장

“한계 인정하고 발전전략 세워야”

“연구 용역을 완료해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당진항 개발 계획을 포함하는 것이 우선이다. 당진항은 산업단지를 지원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태동해 기업전용부두를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따라서 당진항 발전에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평택은 자동차와 컨테이너 부두로 경제적 이윤을 창출하는데 반해 당진은 철광석 물동량이 많아도 지역에 경제적 파급효과가 적다. 기업 전용부두라는 한계가 있다면 해양관광과 연계해 당진항을 개발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선주들을 위한 친수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 당진항의 한계를 인정하고 그에 맞는 발전 전략을 세워야 할 때다.”

김용목 충청남도 해운항만과 팀장

“당진항 충남도 3대 항”

“충남에는 7개의 항만과 5개의 무역항, 2개의 연안항이 있다. 그 중에서 충남도는 당진항과 대산항, 보령신항의 역량을 키우는 것을 선택하고 집중할 계획이다. 당진항은 일반물류를 처리할 수 있는 항만으로서의 비전을 가지고 있다. 당진항중장기발전전략을 20~30년 장기계획으로 세워야 하며 신평-내항 간 진입도로 건설에 따른 당진항 변화도 연구 용역에 포함해야 한다. 또한 물동량 수요를 예측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가 있어야만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당진항 발전 계획이 담길 수 있을 것이다.”

서문성 금강대학교 교수

“전문성 있는 담당자 배치해야”

“울산과 인천, 경기, 강원 등 모두 항만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당진시도 항만 운영과 개발, 정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실과 혹은 실국을 개편해야 하며 전문성 있는 주무관 배치가 필요하다. 또한 지자체장과 항만 관련 기관장의 열정도 중요하다. 특히 물류단지와 배후단지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항만산업은 5년, 10년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100년까지 고려해야 하는 장기사업이다. 지자체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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