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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면 도성리 대아우렁이전문식당 대표 김길려·김동명
전국에서 찾는 ‘대아우렁이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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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전 아무것도 없던 곳에 식당 차려
우렁이농장 및 논·밭 직접 운영

당진에서 삽교호관광지로 향하는 길을 지나칠 때면 꼭 우렁이식당을 보게 된다. 주말에는 관광객이 줄지어 식당을 찾을 만큼 우렁이된장과 우렁이쌈장은 지역의 대표음식이다. 이  중 대아우렁이식당(대표 김길례·김동명)은 35년 전부터 그 자리를 그대로 지켜오며 맛과 정성을 이어오고 있다.

주말이면 500~600명의 손님이 찾는 것은 보통이고 많을 때는 하루에 700명에 이르기도 했단다. 당진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찾는 손님들로 19대의 관광버스가 줄지어 오기도 했을 정도로 대아우렁이식당은 ‘대박난 식당’ 이다.

하지만 지금의 대아우렁이식당이 있기까지 늘 탄탄대로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먹고 살고자 김길례·김동명 대표는 농사는 물론 식모살이까지 할 정도로 어려웠고, 각종 사업에 손을 대기도 했다. 하지만 번번이 실패를 거듭했다. 그무렵 사업 때문에 사무실에 공중전화기를 설치했다. 전화기가 없던 시절이었기에 전화를 사용하고자 운전기사들이 하나 둘 찾았다. 사무실에 들른 기사들에게 김길례 대표가 우렁이를 잡아 된장을 풀어 국을 끓여 주던 것이 지금의 대아우렁이식당의 시작이 됐다.

14평의 작은 식당으로 시작한 대아우렁이식당은 점차 소문이 나며 지금은 전국에서 오는 많은 손님들로 붐빈다. 대표적인 메뉴는 우렁이쌈장 정식과 우렁이쌈장 제육정식이다. 우렁이쌈장 정식에는 우렁쌈장과 우렁초무침, 우렁된장찌개가 포함되며 제육정식에는 초무침 대신 제육볶음이 제공된다.

대아우렁이식당은 직접 우렁이 농장을 운영하는 만큼 살이 통통한 우렁이만을 사용하며 김길례 대표가 30여 년 넘게 옛 방식으로 담근 된장을 사용해 요리한다. 초무침 역시 우렁이가 한 가득 푸짐하게 접시에 오르며 된장찌개에는 구수하게 우려낸 육수에 우렁이와 두부를 넣어 손님에게 제공된다. 제육볶음은 쌈과 함께 곁들일 수 있도록 자극적이지 않은 양념에 맛깔스럽게 볶아 만든다.

무생채와 콩자반, 마늘장아찌, 조개젓갈을 비롯한 밑반찬과 김치 등은 모두 김 대표의 손을 거친다. 또한 반찬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재료와 쌀은 대부분 김동명·김길례 대표가 운영하는 논과 밭에서 재배한 농산물이다.

때문에 보다 더 푸짐하게 손님에게 식사를 제공할 수 있으며 김길례·김동명 대표를 비롯해 아들과 손자까지 세 부자가 소매를 걷어 붙이고 일을 돕기에 인건비를 줄여 음식의 질을 높였다.

김길례 대표는 “이제는 나이 75세로 허리도 다리도 아프다”며 “아무리 일이 어려워도 손님들을 생각하면 식당을 넘길 수 없기에 아들이 음식을 만드는 걸 도와주며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길례·김동명 대표는 바쁜 와중에도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 생계가 어려운 두 학생을 대학까지 보내기도 했으며 교회와 마을 일은 물론 김동명 대표가 회장을 맡고 있는 월남참전자회 당진지회의 유공자를 위한 식사 대접 등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이 시간에도 음식을 만들고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어요. 오늘 역시 270명 예약이 들어와 바쁘지만 항상 손님들에게 감사해요. 모든 손님이 맛있는 우렁이를 먹고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합니다.”

■ 메뉴 : 우렁이 쌈장 정식 1인 1만2000원, 우렁이 쌈장 제육정식 1인 1만2000원, 우렁이쌈장 8000원, 우렁이된장찌개 6000원 등
■ 문의 : 362-4456
■ 위치 : 신평면 도성리 4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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