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25kg, 길이 140cm의 거대한 메기가 석문호에 나타났다.
송산면 당산리에 거주하는 김낙길 씨(63)가 보덕포 인근 석문호 상류에서 거대한 메기를 잡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3시 경 전날 친 그물을 거두러 석문호를 찾았다. 그는 외래어종을 잡기 위해 친 그물을 들어 올리는데 평소와 다른 것을 느꼈다. 김 씨는 평소보다 더 묵직한 그물을 끙끙거리며 끌어올렸다.
고군분투를 벌이며 알 수 없는 생물체를 겨우 배로 옮겼고 그는 뭍으로 뱃머리를 돌렸다. 김 씨가 거대한 미지의 생물체를 잡았다는 소식에 인근의 주민 대여섯명이 현장으로 몰려들었다. 배에서 뭍으로 그물을 옮기는 것도 일이었다. 몇 사람이 달라붙어 펄떡펄떡 뛰는 물고기를 뭍으로 건졌다.
건진 물고기를 보는 순간 김 씨를 비롯한 사람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현장에서는 “이야!”, “이게 뭐냐?”라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김 씨가 잡은 것은 무게 25kg, 몸길이 140cm에 달하는 대형 메기였다. 김 씨는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메기를 보고 놀랐다”면서 “어업인 인생에서 이렇게 큰 메기는 생전 처음 봤다”고 신기함을 감추지 못했다.
긴 수염을 가진 거대한 메기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뭍으로 꺼내 길이와 무게를 재는 동안 메기는 큰 힘을 자랑했다. 꼬리를 좌우로 흔들며 땅을 이리저리 헤집어 길이와 무게를 재는 게 쉽지 않았다. 엄청난 힘에 성인 남성들도 쉽사리 메기를 들어 올리지 못해 메기의 힘이 빠질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한편 이날 잡은 메기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던 김 씨는 자택으로 거대한 메기를 옮겼다. 하지만 메기가 너무 큰 탓에 마땅히 쓰임새를 찾지 못한 김 씨는 메기를 다시 방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