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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
  • 입력 2019.01.07 17:07
  • 호수 1239

[종교칼럼] 이동일 당진시기독교연합회장
거산감리교회 담임목사
빛을 발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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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하여 빛을 발하는 교회가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이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5장 14-16절의 산상설교에서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가르치셨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중세 천 년간 교회가 세상을 향하여 빛의 역할을 과연 감당해 왔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500여 년 전 마틴 루터(Martin Luther)의 종교개혁은 세상에 새로운 빛을 발하고 성령의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되었다. 교회가 이젠 교회다운 모습으로 회복되어야 한다는 운동이 일어났던 것이다. 세상을 향해 빛을 발하는 교회가 되자는 말이다. 바로 그것이 예수님이 가르치신 말씀이다. 

2019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오늘의 교회가 세상의 빛을 발하는 교회다운 교회가 되길 기도해본다. 특별히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다. 일제강점기 시대 한국 교회는 우리 민족에게 빛을 발하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립선언서를 작성한 민족 대표 33인중 기독교 대표는 16명이었다.

당시 독립운동을 주도했던 인물들 중 김구, 안창호, 이승만, 이동휘, 김규식 선생 등 3.1운동과 임시정부 주요 인물들이 기독교인들이었다. 당진엔 이상만 목사가 있었다. 특별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관순 열사 또한 감리교회 신도였다. 그는 독립만세 시위 중 부모를 눈 앞에서 모두 잃는 슬픔을 겪었을 뿐 아니라, 본인도 18세의 꽃다운 나이에 고문으로 인해 옥사하였다.

당시 많은 독립 운동가들은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국권을 잃은 조국의 광복을 위해 투신했으며, 이러한 위험 속에서도 기독교 독립운동가들은 예수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세상을 향해 빛을 발하고자 자신의 생명을 아끼지 않았다. 민족의 수난 속에서 교회는 빛을 발하는 교회의 사명을 감당했던 것이다. 

고인 물은 썩는다. 교회가 세상을 향해 빛을 발하지 못한다면 이미 교회는 생명을 잃은 것이다. 당진은 이미 100여 년 전부터 삼화감리교회, 거산감리교회, 면천감리교회 등 여러 교회가 설립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교파를 초월하여 270여개의 교회가 현존한다. 2019년에도 여전히 우리 당진에 속한 모든 교회가 예수님의 가르치심대로 세상을 향해 아니 당진을 향해 빛을 발하도록 두 손 모아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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