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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19.01.07 17:10
  • 수정 2019.01.07 23:02
  • 호수 1239

[올해의 문학인 1] 이옥하 시인
“장애인문학회 결성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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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개인시집 <봄날은 그렇게 울었다지> 출간
“가슴으로 쓴 시, 삶의 기록이자 희망의 산물”

“힘든 삶이 글로 나오더군요. 내 시들은 모두 경험에서 비롯됐어요. 삶을 시로 표현했으니 가슴으로 시를 쓴 것이죠. 글을 쓴다는 게 내게 큰 힘이 됐습니다.”

이옥하 시인이 2018 올해의 문학인으로 선정돼, 시집 <봄날은 그렇게 울었다지>를 출간했다. 시집 <봄날은 그렇게 울었다지>는 각각 △애먼 씀바귀 지느러미만 쥐어뜯었지 △달빛 그리움 △고통의 신비 △노오란 입덧으로 피어난 봄 △이 세상은 온통 꽃밭이라네 등 5개의 소제목으로 나뉘어 시들이 실려있다.

이번 시집은 이 시인의 첫 개인시집으로, 그가 그동안 써온 시들을 모아 발간한 것이다. 그는 “첫 개인시집을 출간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그동안 저를 지지해주고 응원해준 문학단체 회원들과 지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첫 시집으로서 서툰 부분들이 있지만 독자들이 많이 사랑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시인이 첫 개인시집을 발간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전남 담양에서 태어난 그는 결혼을 하면서 아무런 연고도 없는 당진을 찾았고 합덕읍에 둥지를 틀었다. 두 딸을 낳아 가정을 꾸렸지만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자녀들을 키우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만 했다. 파출부로 15년을 일하면서 받은 어려움과 서러움들이 글로 나오게 됐다. 처음에는 일기형식으로 끄적이던 것들이 어느새 시의 형태로 바뀌어갔다.

이 시인은 힘겨운 삶을 시로 그려냈지만 희망을 함께 담았다. 그는 “사람이 힘들다고 시도 힘들면 안 되겠다 싶었다”며 “시 마지막에는 희망을 담은 이야기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 시인에게 시는 삶의 기록이자 현실의 아픔을 풀어주는 창구였고 내일을 살아가게 하는 희망이었다. 

혼자 글을 쓰던 그는 우연한 기회에 지역의 문학회와 인연이 닿았다. 문학회 활동을 하던 채금남 시인을 만났고, 채 시인이 문학회 활동을 권유했다. 이를 계기로 이 시인은 지난 2005년 연호시문학회에 회원으로 가입해 현재 연호시문학회에서 회장을 맡고 있다.   

한편 이 시인은 장애인문학회 결성이라는 소망을 품고 있다. 이 시인은 “지역에 장애인문학회가 결성됐으면 좋겠다”며 “문학회 활동을 통해 장애인들이 희망을 품고 무언가 해냈다는 성취감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문학회 활동으로 1년 동안 쓴 시를 모아 책으로 엮어 내면 장애인들도 희망을 얻을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장애인에 대해 편견없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옥하 시인은

·전남 담양 출생
·2013 월간 시사문단 시 부문 등단
·2016 월간 시사문단 빈여백 동인문학상 수상
·2018 전국 장애인 근로자 경연대회 시 부문 공모 입선, 전국 장애인 수필 부문 공모 당선
·연호시문학회, (사)한국문인협회 당진지부 회원 
·현재 연호시문학회장


박경미 기자 pkm94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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