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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온 마을이 함께하는 당진행복교육지구
아이 키우기 좋은 마을 살기 좋은 당진 만들기

한홍덕 충청남도당진교육지원청 교육장 당진시대l승인2019.03.12 14:05l(12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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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교육공동체 만들기가 사회적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행복교육지구는 공교육 혁신과 마을교육공동체 구축을 위해 충청남도와 충청남도교육청이 손잡고 시작한 정책 사업이다. 여기서 마을교육공동체는 공교육에 관여하는 구성원들이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과 발달을 위해 서로 협력하고,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연대하는 공동체를 말한다.

전자가 아동․청소년 복지체계를 새롭게 구축하는 일이라면, 후자는 지역공동체 회복 운동과 관련이 있다. 얼핏 보면 전자와 후자가 무관한 것처럼 보이나 교육이 양자를 매개한다. 즉, 교육이 민․관․학의 협력과 연대를 견인하는 강력한 끌개(attractor) 구실을 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행복교육지구 사업이 교육을 매개로 마을공동체 운동과 접속하면서 마을교육공동체 운동으로 확장하고 있다. 앞서 시작한 경기도와 서울에서는 이를 혁신교육지구로 명명한다.

지역별로 용어를 다르게 쓰고 있으나 공교육 혁신과 마을교육공동체 구축으로 요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크게 다르지 않다. 서울, 경기 지역의 혁신교육지구 사업은 짧게는 4년, 길게는 8년에 걸친 공동체적 실천과 시행착오의 과정 속에서 지역의 요구와 상황에 맞게 진화해 가고 있다. 이는 관(government) 주도 행정의 한계를 넘어선 거버넌스(governance, 협치) 모델의 등장이나 90년대 이후 시민사회의 성장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충남행복교육지구 사업을 당진에 맞게 옮기자면, 교육을 매개로 ‘아이 키우기 좋은 마을 살기 좋은 당진’을 만들어가는 사업으로 요약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 마을교육공동체가 그 기반이 된다. 그런 만큼 민․관․학의 공조가 필요한 사업이다. 당진은 2016년 11월 충남행복교육지구 시범지구로 지정되었고, 2017년 3월부터 행복교육지구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18년에는 공교육 혁신을 비롯 11개 사업을 추진하였으며, 지역 내 초․중․고 69개교를 지원하였다. 가령, 당진시 교육자원을 학교 교육과정 운영과 연계하는 당진창의체험학교(686학급 1만7585명 지원)가 대표적인 사업이다. 이와 함께 교육부 특별교부금(155,555천원)을 지원 받아 ‘마을교사 양성과정’을 운영하는 등 풀뿌리 교육자치 협력체계 구축 사업을 추가하였다.

올해에도 행복교육지구 사업과 풀뿌리 교육자치 협력체계 구축 사업을 병행한다. 행복교육지구 사업으로는 공교육 혁신, 마을교육 활성화, 마을교육 생태계 조성의 3개 영역 15개 사업을 추진한다. 풀뿌리 교육자치 협력체계 구축과 관련해서도 8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상반기에는 당진외국어교육센터 내에 당진행복교육지원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행복교육지구 사업과 풀뿌리 교육자치 사업을 총괄하는 허브로 기능할 것이다. 지난 1월에는 시민학습공동체 모임을 발족했으며, 마을 방과후체계(돌봄, 교육, 동아리 등) 구축에 대해 생각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는 시민아카데미와 풀뿌리 교육자치 포럼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민간단체에 위탁하는 마을학교(4개)와 마을축제(1개) 운영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 2월 18일에는 민․관․학으로 구성한 당진행복교육지구 운영 협의회를 가졌다. 당진행복교육지구 사업을 공유하고, 당진시 교육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가령, 신도심 인구밀집 지역은 돌봄 관련 민원이 상존한다. 돌봄 수요에 비해 돌봄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당진시와 당진교육지원청 실무자들이 학교 밖 초등돌봄공동체 구축 관련 협의회를 갖기로 했다. 각기 개별적․분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돌봄 사업을 공유하고, 공동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중복 투자와 예산 낭비를 줄이고, 지역기반 학교 밖 초등돌봄공동체 구축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행복교육지구 사업은 한시적인 사업이다. 당진은 2022년 2월에 본 사업을 종료한다. 후속 대책을 준비할 시점이다. 가령, 행복교육지구 조례를 제정할 필요가 있다. 발의자나 세부 규정에 따라 그 효과가 다르겠지만, 재정 확보, 인력 충원 등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조례가 꼭 필요하다.

이는 사업 종료 후에도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기반이 될 것이다. 또한 당진시민들과 함께 풀뿌리 사업을 기획-실행-평가하는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민아카데미와 풀뿌리 교육자치 포럼을 준비하고 있다. 관 주도 행정의 한계를 넘어 실질적인 거버넌스를 가동하려는 것이다. 공교육에 관여하는 모든 구성원들의 동참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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