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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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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맞은 실치] 봄바다 내음 가득…실치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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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보름 가량 이르게 잡히기 시작
칼슘 등 영양가 풍부…연중 단 한 달 뿐!

당진의 봄은 아마도 실치 때문에 더욱 기다려지는 게 아닐까 싶다. 올해에는 예년보다 약 보름 일찍 실치가 잡히기 시작해, 이미 2주 전부터 지역 곳곳의 횟집에서는 여리지만 싱싱한 실치가 판매되고 있다.

당진을 대표하는 실치는 타 지역에서 뱅어포로 친숙하다. 성질이 급해 바다에 나오면 1시간 이내에 죽어, 산지인 당진지역 외에는 회로 맛보기 어렵다. 특히 장고항은 삽교천에서 흘러오는 밀물과 바닷물이 합쳐진 곳이기에 실치가 살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주민들에게 봄을 전해주던 실치는 이제 전국 방방곡곡에 알려져, 4월이 되면 실치를 맛보기 위해 당진을 찾는 미식가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부드러운 실치를 후루룩!

실치는 몸통이 희고 실처럼 가늘다. 3월 말부터 5월 초까지 회로 먹을 수 있다. 5월이 지나면서 뼈가 억세지고 내장이 커져 식감이 좋지 않고, 쓴맛이 나 회로 먹기 힘들다. 지금부터 딱 한 달 동안은 실치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때다.

몸통이 길고 부드러워 통째로 ‘후루룩’ 먹는 실치는 다른 생선과 달리 뼈를 발라낼 필요가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다. 특유의 향이 있는 실치는 오이와 깻잎, 양배추 당근 등 다양한 채소와 함께 초장에 버무려 실치회로 먹는 게 가장 보편적이다.

날 것이 싫다면 시금치 또는 아욱과 함께 된장국으로 끓여 먹으면 감칠맛이 일품이고, 실치를 듬뿍 넣어 전을 부쳐 먹어도 맛있다. 익은 실치는 부드러우면서도 씹히는 식감이 좋다. 한편 말린 실치볶음이나 뱅어포는 도시락 반찬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

‘칼슘의 왕’ 실치

실치는 동의보감에서도 ‘성질이 평(平)하고 독이 없으며, 음식을 맛나게 하고 소화를 돕는다’고 기록돼 있다. ‘칼슘의 왕’이라고도 불릴 정로로 칼슘이 많은 실치는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실제로 우유에 비해 칼슘 함량이 9배나 높다고.

또한 실치 역시 고등어와 같이 등푸른 생선의 일종으로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돼 있다. 오메가3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려주고 두뇌와 신경 구성에 필요한 영양 성분이 포함돼 있다. 더불어 인까지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어, 성장기 어린이와 공부하는 청소년, 그리고 임산부에게 특히나 좋다. 또한 빈혈 예방에도 효과가 좋다.

실치를 맛볼 수 있는 곳은?

실치의 계절이 돌아오면 당진지역 대부분의 횟집에서 실치를 맛볼 수 있다. 실치회를 따로 판매하기도 하고, 다른 메뉴를 주문하면 곁들이 음식으로 나와 입맛을 돋우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산지에서 먹는 실치가 가장 싱싱하고 맛이 좋다.

장고항을 중심으로 왜목·마섬포구·도비도 등 석문면 일대에는 다양한 횟집이 자리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당진시수산물유통센터는 여러 점포가 입점해 있어, 입맛에 따라 원하는 곳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인근 장고항 앞바다에서 갓 잡은 싱싱한 실치를 저렴하고 푸짐하게 맛볼 수 있다. 연중 딱 이 시기, 앞으로 한 달간 맛볼 수 있는 실치를 먹기 위해 장고항으로 달려가 보자!

한편 당진시수산물유통센터에서는 실치 뿐만 아니라 제철을 맞은 간재미·도다리·주꾸미를 비롯해 누구나 좋아하는 대중적인 광어·우럭 등 생선과 해산물을 함께 맛볼 수 있다. 
 
>> 당진시수산물유통센터
■위치: 석문면 장고항로 334-48
■영업시간: (평일) 9:00~20:00
                  (주말) 9:0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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