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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읍면소식
  • 입력 2019.04.05 19:33
  • 수정 2019.04.09 15:48
  • 호수 1251

현대제철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전국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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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환경운동연합 규탄 기자회견
“대기환경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해야”

▲ 당진환경운동연합에서는 지난 4일 현대제철 당진공장 정문 앞에서 현대제철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환경부가 지난해 굴뚝 자동측정기기(TMS) 부착 사업장의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제철 당진공장이 전국 1위로, 2017년 2만1849t을 배출했던 것에 비해 2018년에는 2만3292t으로 1443t이 증가했다.

이에 당진환경운동연합에서는 지난 4일 현대제철 당진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2017년 7월 현대제철은 당진시와 자발적 감축협약을 체결하면서 2020년까지 대기오염물질을 2016년 대비 40%까지 감축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오히려 6.6% 증가했다”며 “이는 당진시민과의 약속 위반이며 미세먼지로 고통받는 국민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환경부가 TMS를 부착한 전국 사업장의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공개하기 시작한 2016년 이후 현대제철의 순위는 7위에서 4위로, 그리고 2위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다”며 “현대제철 고로의 연간 조강생산량은 1200만t 정도로, 포스코 광양제철소(1800만t)와 포스코 포항제철소(1500만t) 보다도 적고 연식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대기오염 배출량은 가장 많다”고 지적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고로제철소 건설과정에서 세계 최고의 친환경제철소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실제로는 가동 이후 쇳가루 비산 등 각종 대기오염물질 배출로 인한 주민피해가 이어지면서 그 때마다 생색내기식 대책으로 상황을 모면해왔다”며 “2016년 대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대폭 저감하겠다던 당진시민과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현대제철은 공식 사과하고 명확한 이유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특히 “대기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밝히고 저감계획에 대한 검증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면서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제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정부에 대해서는 “제철소에 대한 배출 허용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현대제철에 대한 배출허용기준 적용 유예와 면제를 즉각 중단하라”며 “솜방망이식 제재에 불과한 대기오염물질 배출 부과금도 현실화하라”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환경운동연합에서는 현대제철 대기오염물질 배출 전국 1위 달성을 풍자하며 현대제철 정의선 부회장의 탈을 쓰고 금메달을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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