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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을 만나다 | 읍내동 키덜트샵 ‘래빗홀’ 고은빛 대표
동심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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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지브리 등 다양한 캐릭터 물품 판매
“래빗홀에 들어서면 걱정거리가 사라져요

‘키덜트’란 어린이를 뜻하는 ‘키드’(Kid)와 어른을 의미하는 ‘어덜트’(Adult)의 합성어로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말한다. 최근 키덜트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키덜트를 소재로 한 전시는 물론 상품을 판매하는 가게까지 생겨났다. 동심을 떠올리게 하는 키덜트는 하나의 문화,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으며, 바쁜 현대인들은 키덜트 문화를 통해 각박한 삶에서 벗어나 정서적·심리적 안정을 찾고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앨리스가 된 기분”
당진 구터미널 인근에 작지만 아기자기한 키덜트샵 ‘래빗홀’이 자리 잡았다. 마치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한 장면처럼 래빗홀에 들어서면 마치 앨리스가 된 듯 한 느낌이다. 래빗홀에는 일본과 미국 등에서 공수해 온 토이스토리, 스누피, 곰돌이 푸우, 트롤, 덤보 등의 월트디즈니와, 토토로 등 지브리 캐릭터 인형과 가방, 볼펜 등 다양한 소품이 만화 속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영국에서 꿈을 찾다
지난해 10월 래빗홀을 문 연 고은빛 대표(부 고종세·모 최선옥)는 27세 청년CEO다.
계성초·호서중·호서고를 졸업한 그는 경기대 일본어학과에 진학했다. 학교생활이 버겁다고 생각이 든 20대 초반에 고 대표는 잠시 학교생활을 멈추고, 사회경험도 쌓고 영어공부도 할 겸 2년 간 영국 런던으로 홀연히 떠났다. 그리고 그곳에서 새로운 세계와 마주했다. 고 대표는 “영국 런던에서 살던 집 바로 앞에 ‘햄리스’라는 유럽에서 가장 큰 장난감 백화점이 있었다”며 “친구도 없었을 때라 집 앞 장난감 백화점을 매일같이 드나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햄리스에는 유아용 장난감부터 어른이 좋아하는 게임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것이 가득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다”며 “이곳을 자주 다니면서 한국에서 키덜트샵을 운영하겠노라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햄리스에 다니면서 하나 둘 장난감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한국에 와서도 계속해서 장난감이나 캐릭터 소품들을 모았죠. 처음에는 부모님이 운영하는 가게에 하나씩 가져다 놓았는데, 어느 새 놓을 곳이 없더라고요.”

유학 통해 소심한 성격 변화
소심한 성격에 낯가림이 심했던 고 대표는 2년 간 유학생활 동안 새로운 자아를 찾았다. 고 대표는 “어학원에 다니면서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었고, 그들과 대화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말 한마디 못 붙이는 소심한 성격을 바꿨다”면서 “낯가림도 많이 줄었고 표현력도 늘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옛날과 같은 성격이었으면 가게 운영은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부모님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유학생활을 잘 마쳤고, 이제는 내 이름으로 가게까지 운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좋아했기에 창업 두려움도 없었다”
영국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복학해 학업을 마친 고 대표는 졸업하자마자, 래빗홀을 개업했다. 좋아하는 마음이 앞섰기에 창업에 대한 두려움 따위는 없었다. 가게를 준비하면서 부모님과 함께 장소를 물색하고 가게 내부도 직접 꾸몄다는 고 대표는 서툴긴 하지만 가게 곳곳에 내 손이 가지 않은 곳이 없어 더욱 마음이 간다고.

직접 디자인한 문구류 인기
한편 래빗홀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물품은 디즈니도, 지브리 제품도 아니다. 고 대표가 직접 제작한 캐릭터로 만든 문구류다. 래빗홀에서 판매하고 있는 20여 가지의 메모지는 모두 고 대표가 그린 캐릭터 메모지다. 대학시절 플리마켓에 참여해 디자인한 메모지를 판매하기도 한 그는 당진에서도 메모지 판매로 똘뱅이장터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렇게 만든 캐릭터 디자인만 70여 가지다.

더불어 오는 13일과 14일에 열리는 순성매화벚꽃축제에서도 부스에 참여해 캐릭터 메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축제 때 선보일 메모지는 고 대표가 순성매화벚꽃축제에서 선보이고자 특별히 제작한 ‘벚곰’ 메모지, 스티커, 엽서 등이다. 고 대표는 “마음 가는대로 그리다가 문구류 제작까지 하게 됐다”며 “손님이 없을 때 등 틈틈이 디자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래빗홀을 운영한 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나이에 관계없이 많은 분들이 찾아주고 있어요. 방문해 구경할 때마다 ‘동심으로 돌아가 걱정거리가 사라진다’는 말이 가장 듣기 좋아요. 앨리스가 래빗홀(토끼굴)에 들어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처럼 많은 분들이 래빗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갔으면 합니다. 부담 없이 놀다 가세요.”

>>고은빛 대표는
·1993년 원당동 출생, 거주
·계성초·호서중·호서고
·경기대 일본어학과 졸업
·현 래빗홀 운영

>>래빗홀은
·위치: 당진중앙2로 103-10
  (롯데리아 당진점 인근/공차 맞은편)
·문의: 010-9107-3482
·운영시간:
    월~금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 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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